경남도, 제3회 추경안 3656억 감액 편성…‘세수 부족’ 민선 이후 첫 감소
경남도는 제2차 추가경정예산까지 포함한 올해 당초 예산에서 3656억 원을 감액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경남도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2023년도 예산 규모는 이번 감액추경안을 포함해 12조 6172억 원이다. 경남도는 “국세·지방세 수입이 대폭 줄어 감액 추경안을 제출했다”며 “1995년 민선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우선 국비가 내려오지 않은 사업, 연내 집행이 불가능한 사업, 행사·포상금 축소가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세출을 5172억 원 삭감했다.
그러나 취약계층 지원, 민생안전, 안전 강화를 중심으로 사회복지·보건, 농림해양수산, 환경, 교통·물류 분야 예산은 증액했다.
생계급여(87억원), 긴급복지(33억원), 연근해 어선감척(87억원), 공공건축물 리모델링(93억원), 노후 상수관망 정비(59억원) 등이 증액 대상이다. 경남도의회는 이날 개회한 제409회 정례회에서 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다.
한편, 경남도는 세수 부족으로 인해 내년도 예산안도 민선 출범 이후 두 번째로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도의 올해 본예산은 12조 1008억 원이다.
2024년도 예산은 이 중 438억 원가량(올해 본예산 대비 0.4%)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올해 정부의 교부세와 취·등록세 등 지방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3100억 원가량 수입이 감소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세수 부족이 심화해 내년도 예산은 2010년 세계 경제 위기 때에 이어 두 번째로 예산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소한으로 예산을 감축해 도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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