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 무기 보내지 마"…美항구서 군수품 선적 저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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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보내질 무기 선적을 방해하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 워싱턴주의 항구도시 터코마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이른 아침부터 항구에 모여 이스라엘 지원용 군수물자 선적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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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에서 이스라엘로 보내질 무기 선적을 방해하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의 시위가 잇따라 벌어졌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서부 워싱턴주의 항구도시 터코마에서는 1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이른 아침부터 항구에 모여 이스라엘 지원용 군수물자 선적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된 시위 영상에는 시위대가 미국 국방예비선단 소속 화물선 '케이프 올랜도'에 무기와 군사 장비를 선적하는 데 이용될항구 출입문을 봉쇄하려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지원 반대', '모든 팔레스타인 포로 석방' 등의 슬로건이 적힌 팻말을 들고 '자유 팔레스타인', '정의' 등의 구호를 외쳤다.
현지 언론은 팔레스타인 지원단체 아랍자원조직센터(AROC)가 조직한 이날 시위에 5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인 AROC 대표 라라 키스와니는 "우리는 전 세계 노동자들이 계속해 (이스라엘 지원 군수품 운송) 선박들을 저지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우리 민족의 대량 학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려고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도 캘리포니아주에서 AROC가 조직한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항에서 최대 1천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로 가는 보급품을 싣고 항구를 떠나려는 군함을 막으려 시도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시위대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화물선 케이프 올랜도 위로 올라갔고, 또다른 참가자들은 선박에 자기 몸을 묶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 시위대는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뉴스위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스라엘 지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군이 시작한 가자지구 지상 공격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가자지구 봉쇄에 따른 인도주의적 재앙이 현실화하면서 즉각적 휴전이나 인도주의 전투 중단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6일 현재 1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이번 분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인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1천4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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