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NO” 지드래곤, 첫 조사서 여유만만...정밀검사 ‘촉각’[MK이슈]

지드래곤. 사진l스타투데이DB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첫 경찰 조사에서 시종일관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그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정밀검사 결과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6일 오후 1시 25분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 사무실이 있는 인천시 남동구 인천논현경찰서에 자진 출석, 4시간여의 조사를 받은 뒤 오후 5시 20분께 귀가했다.

이날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저는 마약 범죄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라고 말문을 연 그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말에 “너무 걱정 마시고 조사 받고 오겠다”고 이야기했다.

조사 후에도 당당한 태도는 여전했다. 지드래곤은 취재진에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음을 알리면서 “일단 조사에 필요한 진술이든 모발이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사실대로 답변했다. 이제부터는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부디 결과를 빨리 입장 표명을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간이시약 검사는 5∼10일 안에 마약을 했을 경우 반응이 나오지만, 그 이전에 투약한 경우 명확한 감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대에서 소변과 모발로 하는 정밀 감정의 경우 결과가 나오기까지 약 1개월이 소요된다.

4시간 동안 이어진 조사 분위기에 대해 “웃다가 끝났다. 장난이다”라고 농담까지 한 지드래곤은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더라.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믿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재차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달 서울 강남에 있는 멤버십(회원제) 유흥업소 관련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3차 입장문까지 발표하며 “마약 투약을 한 적 없다”라고 했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위해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고 초강수를 띄웠다.

그렇게 이뤄진 첫 경찰 조사에서도 내내 여유로웠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느 연예인들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던 것과 달리, 미소와 농담으로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것.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혐의로 한 차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이번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졌을 때 의심의 눈초리가 짙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강하게 무혐의를 주장하면서 정밀검사 결과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