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신고에 유대인 겨냥 테러까지…커지는 프랑스 테러 공포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여파는 유럽에도 번지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선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한때 기차역과 쇼핑센터가 폐쇄됐습니다.
유대인 여성을 노린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하는 등 증오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소방관과 역사 직원들이 기차역 주변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 6일 오전 파리 생 라자르 역 쇼핑몰에서 폭발물 의심 소포가 발견됐습니다.
폭발물 신고가 접수되면서 기차역 출입구가 봉쇄됐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감식 결과 실제 폭탄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1시간여 만에 출입은 재개됐습니다.
[다니엘/관광객 : "(폭발 경보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어요. 불안해요. 처음이네요. 오늘은 (폭발이) 없으면 좋겠어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프랑스에선 폭발물 의심 신고로 공항과 역이 잇따라 폐쇄됐고, 베르사유 궁도 네 차례나 대피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아직까지 실제 폭발물이 발견된 사례는 없지만, 프랑스 당국은 지난달 13일 한낮에 교사가 피살된 사건 이후 보안을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보른/프랑스 총리 : "(학교 보안 조치로) 제가 찾고 있는 것은 경찰에 즉시 알릴 수 있는 호출 버튼과 같은 효과적인 조치입니다."]
지난 주말 프랑스 남동부 리옹에선 한 유대인 여성이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피습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괴한은 초인종을 누른 뒤 유대인 여성이 나오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났습니다.
피해 여성 자택 문 앞에선 나치 문양이 발견됐습니다.
파리의 한 지하철 안에서 유대인을 공격하자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유대인을 성폭행하자! 팔레스타인 만세!"]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유대주의 사건이 1,000건 넘게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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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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