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 기탁문중 특별전…성산이씨 홍와고택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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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기탁문중예우 특별전-성산이씨 홍와고택'이 7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성산이씨 홍와고택 전시 개막에 발맞춰 '독립운동가 홍와 이두훈 선생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해 연구성과를 토대로 전시 내용의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며 "자료를 기탁해준 홍와고택 문중과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해준 고령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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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2023 기탁문중예우 특별전-성산이씨 홍와고택'이 7일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멈추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義(의)를 향해 나아가라'라는 주제로 2024년 3월 3일까지 진행된다.
성산이씨 홍와고택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자료는 9700여 점이다.
이 가운데 홍와 이두훈이 받은 편지만 6000여 장에 달한다.
이는 매일 1통의 편지를 받았다 하더라도 16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될 만큼 많은 양이다.
이두훈에게 편지를 보냈던 인물은 친인척을 비롯해 이승희, 곽종석, 장석영, 윤주하 등 스승 한주(寒洲) 이진상(李震相, 1818~1886) 문하에서 함께 공부하며 항일 운동을 도모했던 동료들이다.
개화의 길목에서 일본 침략을 맞닥뜨린 근대 지식인들은 결속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며 서로 소통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나라 위기에 결단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겼던 시절이었다.
6000여 장의 편지는 그 때의 역사적 시간을 담고 있는 유물로서 가치와 의미가 크다.
홍와 이두훈은 1907년 일본에 진 나라의 빚을 국민들이 모금으로 갚기 위해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며, 고령지역 국채보상 모금 활동을 이끌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유물을 통해 그가 추진했던 국채보상 관련 활동뿐만 아니라 당시 고령의 수많은 사람들이 의연금을 내며 뜻을 함께 했던 사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고령군 관동마을에 뿌리내린 성산이씨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들과 선대(先代) 시문을 모두 모아 필사한 '신안세고(新安世稿)' 및 이두훈의 다양한 저술들을 관람할 수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장은 "이번 성산이씨 홍와고택 전시 개막에 발맞춰 '독립운동가 홍와 이두훈 선생의 학문과 사상'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해 연구성과를 토대로 전시 내용의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며 "자료를 기탁해준 홍와고택 문중과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해준 고령군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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