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일하던 팔 근로자들 “추방 전 가혹행위 당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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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건설업이나 농업 부문 파견근로자로 일하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가자지구로 추방당할 때 잔혹한 고문과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지난 주 가자지구로 돌아온 9명의 팔레스타인 파견근로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추방하며 비인간적인 처우를 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노동자는 9만여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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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둥이 구타, 바닥에 음식 등 고문 자행
이스라엘 고위층 “팔 주민은 인간 아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이스라엘에서 건설업이나 농업 부문 파견근로자로 일하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이 가자지구로 추방당할 때 잔혹한 고문과 비인격적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지난 주 가자지구로 돌아온 9명의 팔레스타인 파견근로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출신 노동자들을 추방하며 비인간적인 처우를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임금은 가자지구보다 10배 높아 다수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허가증을 받고 건너가 일하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노동자는 9만여명이었다. 이들은 복잡한 검문으로 인해 통근보다는 집에서 몇 주에서 몇 달씩 떠나 일터 근처에서 숙식하며 지낸다.
하마스의 공격 직후 이스라엘 영토내에 있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은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이스라엘 남부의 아랍인 베두인족이 주로 거주하는 라하트로 피신했다. 하지만 그 지역 주민들이 이들을 이스라엘군(IDF)에 넘기면서 구금이 시작됐다.
팔레스타인 포로협회에 따르면 많은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어디로 끌려왔는지 전혀 모른 채로 눈가리개를 착용하고 손과 발이 묶였다.
가자지구로 귀환한 노동자 압둘라 알 라디아는 “군은 우리의 휴대폰과 돈을 빼앗았고, 가족들과 의사소통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음식을 바닥에 놓고 먹게 해 수치심을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발가벗겨지고, 곤봉과 쇠몽둥이로 맞았고, 어떤 사람은 전기 고문까지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들에 대한 탄압은 이스라엘 언론이 하마스 무장세력이 허가증을 받은 노동자들 중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하며 시작됐다.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는 CNN에 “이 남성들이 노동 허가증이 만료된 후 이스라엘에 불법 체류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 또는 “이스라엘 공동체로부터 폭력을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들이 보호받으려고 구금시설로 들어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부 IDF 군인들이 가자 출신 노동자들을 학대하는 정황을 입수하고 군인 4명을 해임, 2명은 죄를 물어 군 교도소에 수감했다”며 학대를 일부 시인했다.
이스라엘의 6개 인권단체는 “노동자 구금이 법적 권한이나 근거가 없는 행위”라며 이스라엘 고등법원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
팔레스타인 이동의 자유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는 이스라엘 비영리 단체이자 청원을 주도한 단체 중 하나인 ‘기샤(Gisha)’는 성명을 통해 “수감자들은 비인간적인 환경에 갇혔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신체적 폭력과 정신적 학대를 당했다”고 밝혔다.
드로르 사돗 비정부기구(NGO) 이스라엘 점령지 인권 정보센터의 대변인은 “팔레스타인인의 비인격화는 이스라엘 최고위층에서부터 일어나고 있다”며 “많은 이스라엘 유명 인사들은 팔레스타인인을 ‘인간이 아닌 것’으로 취급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고위층의 언행과 하마스의 범죄에 대한 분노가 개별 군인들에게로 흘러들어가 팔레스타인인을 끔찍하게 대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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