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 사망 1만 명 넘어"…美국방부는 "수천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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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4주째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당국의 사망자 수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등은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기관이 한 곳에 불과하다며 팔레스타인 측이 사망자 수를 부풀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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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팔 보건부 집계에 의문 제기…"하마스, 사망자 과장 전례 있어"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4주째 지속되면서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당국의 사망자 수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등은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기관이 한 곳에 불과하다며 팔레스타인 측이 사망자 수를 부풀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BBC와 AFP통신을 종합하면 아슈라프 알쿠드라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1만22명이 사망했다면서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 여성은 2600여명라고 밝혔다. 부상자 수는 2만5408명으로 집계했다.
알쿠드라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강력한 포격으로 밤새 최소 292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그들은 지난 몇 시간 동안 19건의 학살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 기관들은 팔레스타인측 발표가 정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은 가자지구 내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상황.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서 사망자를 집계하는 다른 기관이 전무하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가자지구에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지만, 하마스가 사망자 수를 과장하는 전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미 국방부도 가자 지구에서 사망한 민간인 수를 "수천 명"이라고 추산했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가자 지구의 민간인 사상자와 관련해 우리는 그 수치가 수천 명에 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망자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자료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전 세계가 진실을 알 수 있도록 지난달 26일까지 숨진 이들의 명단 7000명을 발표했다. 이 목록에는 사망한 이들의 성별과 나이, 신원 번호 등이 포함됐다.
AFP통신 역시 사망자를 전산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영안실에서 병리학자가 각 시신을 검사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개인이 숨진 장소의 이름과 위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리학자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환자 관리실은 각 사망자의 세부정보가 포함된 양식을 작성한 후 해당 세부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한다고 덧붙였다.
이 정보는 매일 개별 병원에서 중앙 컴퓨터 시스템으로 전송되고 보건복지부가 발표하게되는데, 보건부는병원에서 제공한 데이터가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되기 전에 중복이나 오류가 없는지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어린이 31명을 포함해 이스라엘 국민 1400명이 숨졌다. 부상자 수는 5400명이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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