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문부터 전 직장 동료까지…'동창회 한국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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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왕좌를 놓고 겨루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광주일고 2년 선후배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꺼냈다.
"내가 먼저 우승 반지를 꼈다"며 2년 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순간을 떠올린 박경수는 "그때 지환이나 찬규가 말했던, 같이 고생한 선배들로부터 많이 축하받았다. 이제 최고 무대에서 함께 부상 없이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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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후배들의 인사에 kt 박경수 "최고 무대 부상 없이 즐기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사적으로는 (이)강철이 형인데,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서 기분이 좋다. 까다로운 점은 저에 대해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기쁘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한국시리즈에 올라가고 싶은 이유가 여러 가지 있었지만, 그중 하나가 꼭 염경엽 감독과 최고 무대에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안 그래도 우리 팀에 LG 출신 선수 많은데 기쁘다."(이강철 kt wiz 감독)
프로야구 왕좌를 놓고 겨루는 한국시리즈를 앞둔 광주일고 2년 선후배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꺼냈다.
염 감독과 이 감독의 인연은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염 감독이 광주 최고의 야구 명문고인 광주일고에 입학했을 때, 이 감독은 '하늘 같은' 3학년 선배였다.
이후 프로야구 선수를 거쳐 지도자로 변신한 둘은 2013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다시 만났다.
2년 후배인 염 감독이 먼저 지휘봉을 잡았고, 이 감독은 당시 수석과 투수코치를 겸했다.
이 감독은 "사실 학교 다닐 때는 3학년과 1학년이라 많이 안 마주쳤다"면서 "(히어로즈에서는) '이렇게 깐깐하구나. 이래서 감독 됐구나' 하는 면을 봤다. 수석코치 4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고 떠올렸다.
염 감독도 "이 감독은 스타 출신이지만, 누구보다 야구에 대해 배우려는 마음이 컸다. 그 과정으로 이 자리까지 오셨다"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감독의 리더로서 쭉 저희를 이끌어 주셨으면 한다"며 화답했다.
LG와 kt에는 '전 직장 동료'가 적지 않다.
특히 kt는 LG에서 뛰었던 선수가 적지 않다.
주장 박경수를 시작으로 박병호, 이상호(이상 내야수), 배정대(외야수)까지 4명이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경험이 있다.
이중 박경수는 2003년 LG에서 데뷔해 2014년까지 11년 동안 몸담았기에 현재 LG 베테랑 선수와 인연이 깊을 수밖에 없다.
LG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갔던 건 2002년이다.
현역 선수 가운데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를 직접 경험한 이는 이제 아무도 남지 않았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나섰는데 누가 가장 생각나는가?'라는 질문에 LG 주장 오지환은 "옆에 있는 (박)경수 형이랑 같이 (한국시리즈)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고, 임찬규는 "경수 형이 제일 생각난다. 그리고 함께하지 못하는 (박)용택이 형, (이)병규 선배가 생각난다"고 했다.
박경수는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고, 2021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LG 후배들보다 먼저 우승 반지를 꼈다.
박경수는 "정말 고맙다. 유니폼 색은 다르지만, 최고의 무대에서 같이 플레이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답했다.
"내가 먼저 우승 반지를 꼈다"며 2년 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순간을 떠올린 박경수는 "그때 지환이나 찬규가 말했던, 같이 고생한 선배들로부터 많이 축하받았다. 이제 최고 무대에서 함께 부상 없이 즐겼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LG와 2년 만의 '마법 재현'을 노리는 kt의 7전 4승제 한국시리즈 1차전은 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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