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부스 나와 필사의 도주…긴박했던 탈주범 ‘김길수’ 검거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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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가 도주 사흘째인 6일 밤 체포된 가운데, 검거 직전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졌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대학생 A씨(22)는 "경찰차가 앞에 차들이 가로막고 있으니까 역주행하면서 달려오더니 사거리에서 멈췄다. 엄청 긴박해 보였는데 알고 보니 탈주범을 잡은 거였더라"며 김길수 검거 당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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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됐다가 병원 치료 중 달아난 김길수(36)가 도주 사흘째인 6일 밤 체포된 가운데, 검거 직전 긴박했던 상황이 전해졌다.
사거리 인근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A씨는 경찰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무슨 일인가 보려고 나왔다고 한다. 그 순간 빠른 속도로 도로를 내달리며 역주행하는 순찰차 등 경찰차량 4대가 도로에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A씨는 어떤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짐작했지만 상황은 금세 끝났고, 다시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돌아갔다.
이후 김길수가 의정부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뉴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그는 자신이 봤던 게 김길수 검거 현장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A씨는 “제가 목격했던 사건 시간대랑 검거 시간대가 똑같아서 제가 봤던 게 김길수 검거 현장이란 사실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큰 사건을 본 거였다”고 전했다.
A씨와 함께 이 장면을 목격한 초등학생 B군(9)도 “경찰차가 슝 하고 지나가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제가 봤다니까요”라고 말을 보탰다.
통화 종료 직후 의정부공고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순찰차가 보이자 반대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도주하기 시작했다. 위아래 검은색 옷을 입은 김길수의 인상착의를 이미 파악하고 있던 경찰은 김길수임을 확신하고 추적했다.
김길수는 40m가량 도주하다가 오후 9시20분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중전화 부스(공간)에는 빈 담뱃갑과 끝까지 다 피워 끝부분만 남은 꽁초가 발견됐다.
A씨가 본 순찰차 역주행도 이때 모습일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7일 오전 4시 도주극 70시간만에 김길수를 서울구치소로 인계했다. 김길수는 계획 범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계획하지 않았다”라고 답했고, 조력자가 있었는지 여부에는 “없었다”라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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