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때 수류탄에 몸 날려 부하들 살린 美 해병 소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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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중공군과의 전투 도중 부하들을 살리고 장렬하게 전사한 미 해병대 소대장의 73주기 기일을 맞아 미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추도의 글을 게재했다.
이 소대장에겐 미국에서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추서됐다.
미 해병대가 6·25전쟁을 통틀어 가장 처절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1950년 11월26일∼12월13일)에 돌입하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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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군과 교전 도중 장렬히 전사… 73주기 맞아
6·25전쟁 당시 중공군과의 전투 도중 부하들을 살리고 장렬하게 전사한 미 해병대 소대장의 73주기 기일을 맞아 미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추도의 글을 게재했다. 이 소대장에겐 미국에서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에 해당하는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 추서됐다.
1950년 여름 림이 속한 부대는 지중해에 주둔하고 있었다. 그해 6월25일 한반도에서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엔 결의에 따라 한국을 돕기로 한 미국은 태평양 일대의 부대를 정비하고 나섰다. 림은 상부의 명령을 받고 지중해를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해병1사단 7연대 3대대 소속 소대장이 된 림은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탈환 작전에 잇따라 투입됐다. 북한군과의 치열한 교전에서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한국군과 유엔군이 북진을 시작한 후 림의 부대도 북한의 함경도 내륙으로 깊숙이 진출했다. 궁지에 몰린 북한으로부터 도움을 요청받은 중공군이 압록강을 건너 한반도에 개입했지만 미국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1950년 11월6일 림의 부대는 함경남도 장진호 동쪽 진흥리를 지나가고 있었다. 미 해병대가 6·25전쟁을 통틀어 가장 처절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1950년 11월26일∼12월13일)에 돌입하기 직전이었다.
림의 유해는 북한에 임시로 안장됐다가 고국으로 귀환했다. 고인의 안장식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최고의 예우 속에 엄수됐다. 1년여 뒤인 1952년 미군은 고인에게 명예훈장을 추서했다.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는 남편 대신 훈장을 받은 부인은 이를 해사 박물관에 기증했다. 1970년대 고인의 고향 마을에 있는 도서관과 공원에 추모비가 세워졌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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