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 시술하고 도수치료?' 허위 진료영수증 발급 병원장 등 5명 구속

보험금 챙긴 환자 126명도 입건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7일 실손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피부미용 시술을 한 후 도수치료를 한 것처럼 허위 진료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보험사기방지법 위반)로 정형외과 원장 A씨와 피부과 원장 B씨, 피부관리센터장 C씨 등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허위영수증을 발급받아 실손보험금을 받은 환자 126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성형외과 병원장 등과 짜고 피부미용 시술을 하러온 환자들에게 도수치료를 한 것처럼 허위진료서와 수납영수증을 발급해준 혐의다.

A씨는 의사만 할 수 있는 진료서 발급 권한을 상담실장에게 넘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결과 C씨는 환자 유치를 위해 보험설계사 등을 고용, 환자가 결제한 금액의 10%를 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허위진료서 등을 받아간 환자들은 가족까지 끌여들여 200여차례에 걸쳐 실손보험금 43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된 환자 외에 추가로 환자 300여명의 진료기록 등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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