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대서양 연어…이제 ‘경북’에서 양식한다
경북도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금곡리에서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경북도·포항시가 400억원을 들여 연어 양식 시험장(Test Bed)과 양식장·가공처리시설·사료공장 등을 22만4140㎡(약 6만7802평)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노르웨이의 연어양식기업인 닐스 월릭슨사와 공동 추진한다. 연어 양식은 경북을 포함해 부산·강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닐스 윌릭슨사는 1883년 창업한 이후 현재 연간 약 3만2000t 생산, 7만t 가공능력을 갖춘 연어 양식기업으로 부화·치어·사육·가공에 이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시험장에는 사용한 물을 여과해 다시 사용하는 순환여과시스템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근 고령화와 어업 인력 부족 때문이다.
경북도는 내년에 시험장이 완공되면 연간 양식 연어 1000t 정도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후시설인 양식장 등에 민간투자금 2000억원이 투입되면 2033년까지 수입량의 14%인 연간 1만t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매년 1300억원의 지역경제 생산 유발효과가 발생한다고 경북도는 설명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연어 대부분은 노르웨이가 원산지인 대서양 연어다. 세계 연어 생산량 480만t 중 양식 연어가 300만t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9374t이던 연어 수입량은 지난해 7만7000t으로 8배가량 늘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소비자와 시장이 원하는 품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수입대체 어종의 연구 및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의 수산업을 경북이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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