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체투자 기회는···“에너지전환·디지털·고령화 관련 인프라 주목”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11. 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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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 크리스티안 신딩 CEO
대체투자 연평균 10% 성장 전망
불확실성 속 좋은 투자기회 찾아야
경영 혁신·투자로 기업가치 높이면
엑시트 시 월등한 수익으로 돌아와
디지털·지속가능성 갖춘 기업 주목
“AI 가장 잘 아는 투자기관 될 것”
크리스찬 신딩 EQT파트너스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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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년 전통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신딩 최고경영자(CEO)가 투자한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오너십을 강조했다.

차기 유망한 대체투자 섹터로는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스트럭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신딩 CEO는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3)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대체투자 기회를 찾기 위한 탐색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체투자 시장이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분산 및 초과 수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2030년엔 대체투자 시장 규모가 20조달러에 도달하고, 2040년엔 두 배 뛴 40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율적인 PEF 투자를 위한 요건으론 투자기업의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딩 CEO는 “기업의 부채 상환보다는 경영 개선을 통해 창출되는 시장 가치가 더욱 크다”며 “적극적 오너십은 결과적으로 사모시장 업계의 궁극적 목표인 투자자를 위한 월등한 수익으로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또 투자한 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딥(Deep) 밸류에이션’ 발굴 능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2019년 투자했던 알데브론 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요 경영진의 책임감을 강화했고, 최첨단 제조시절 건설에 투자했다”며 “결과적으로 이 회사 매각 당시 회사 사상 최대의 이익을 거둔 바 있다”고 말했다.

실제 EQT파트너스가 30여년 동안 투자를 진행한 기업들의 기업가치 상승이 발생한 배경의 98%는 경영 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상환을 통한 경우는 2%에 불과했다.

그는 “기업가치 상승의 56%는 매출 성장으로, 16%는 마진 확대를 통해 이뤄냈다”며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기업을 어떻게 포지셔닝 할 것인지는 우리의 통제권 하에 있다”고 말했다.

EQT파트너스는 한국의 사이버보안 관련 기업인 SK쉴더스에 투자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신딩 CEO는 미래 성장이 유망한 섹터의 장기 투자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20년 전 사모펀드는 엔지니어링, 소매 관련 기업들을 샀다면 지금 우리는 헬스케어, 기술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에너지 전환, 사회의 디지털화, 고령인구 부양, 물류 전환 등을 위한 인프라스터럭처에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기 메가 테마로는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시장 규모가 연간 3조5000억달러씩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 성장 수혜를 누리기 위한 좋은 투자 매물 발굴을 강조했다.

끝으로 신딩 CEO는 “인공지능(AI)은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우리는 2015년부터 AI 사업부인 ‘마더브레인’에 투자해왔고, 세계에서 가장 AI를 잘 아는 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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