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관광명소 ‘금문교=자살교?’…‘오명’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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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깔릴 때 황금빛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매년 3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86년간 '자살교(自殺橋)'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이제 이 같은 오명을 벗게 될 전망이다.
금문교의 전 구간에 투신(投身) 방지용 그물망이 설치됐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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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석양이 깔릴 때 황금빛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매년 30여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86년간 ‘자살교(自殺橋)’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 ‘금문교(Golden Gate Bridge)’가 이제 이 같은 오명을 벗게 될 전망이다.
금문교의 전 구간에 투신(投身) 방지용 그물망이 설치됐다고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금문교는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를 잇는 주황색 다리로, 1937년 5월 완공 때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길이 2737m)였다. 왕복 6차선인 유료도로 양쪽에 보행자용 도로가 있는데, 경관이 뛰어나 현지인들과 여행객들 사이에서 ‘한 번쯤 꼭 걸어보고 싶은 길’로 꼽힌다.
하지만 난간(높이 1.2m)을 넘어 다리 아래로 뛰어내리는 이들도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
금문교 측에 따르면, 2011년부터 10년 동안 확인된 자살 건수가 무려 335건에 이른다.
NYT는 “금문교가 완공된 지 약 10주 만에 일어난 첫 투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86년간 투신 자살 사고가 총 2000여 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유가족들과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정부에 “투신 자살을 방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또 뉴욕 맨해튼의 주상복합 단지 허드슨 야드는 높이 45m의 상징 건축물 ‘베슬(Vessel)’에서 투신 사망자가 잇따르자 잠정 폐쇄했는데,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는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도 나왔다.
결국 자살 사고가 끊이지 않자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결국 2018년부터 금문교 난간 6m 아래에 스테인리스강(鋼)으로 만든 그물망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당초 4년 정도로 예상한 공사 기간이 길어져 예산도 7600만달러(약 980억원)에서 2억1700만달러(약 2820억원)로 불어났다.
샌프란시스코 정부에 따르면, 그물을 강철로 만든 이유는 뛰어내린 사람에게 고통스러운 부상을 입혀 다시는 투신하지 않게 하는 한편, 투신을 시도하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고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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