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수 결정적 실수는? ‘연인 의심’ 여성에게 전화했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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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됐다가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36)가 택시비를 대리결제한 연인으로 의심되는 여성에게 전화했다 덜미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김길수는 도주 사흘 째 되던 전날인 전날인 6일 오후 9시2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통화 뒤 의정부공고 방향으로 이동 중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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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스1) 배수아 유재규 기자 =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됐다가 병원치료 도중 달아난 김길수(36)가 택시비를 대리결제한 연인으로 의심되는 여성에게 전화했다 덜미가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전날(6일) 오후 9시206분쯤 김길수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노상에서 붙잡았다. 김씨가 도주극을 벌인 지 63시간여 만이다.
김씨는 의정부시에 있는 공중전화로 연인으로 의심되는 여성 A씨에게 전화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김씨가 도주 첫날인 지난 4일 안양에서 택시를 타고 의정부에 도착했을 때 택시비를 대신 결제해준 인물이다.
안양의 병원에서 도주한 김길수가 택시를 잡고 의정부로 가면서 택시기사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A씨에게 전화했고, 의정부의 한 상가 주차장에 택시가 도착하자 A씨가 나타나 택시비를 대신 결제했다.
이어 A씨는 당시 김씨에게 현금 10만원도 함께 건네 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당시 "아는 지인일 뿐 공모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안양동안서는 범인도피 혐의로 A씨를 입건한 뒤 A씨를 주시하던 중 김길수가 A씨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경찰은 공중전화의 위치를 추적해 의정부에서 A씨를 붙잡았다.
체포된 김길수는 전날 오후 11시52분께 안양동안서에 압송됐다. 그는 "도주한 이유가 무엇이냐" "붙잡힐 줄 알았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다 "도주 계획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계획 안 했습니다"라고 했고, "도주행각에 조력을 준 사람이 있는가" 물음에는 "없습니다"라고 대답한 채 조사실로 들어섰다.
김길수는 체포 당시 차림은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폐쇄회로(CC)TV에 찍힌 모습 그대로였다.
도주 혐의로 김길수를 체포한 경찰은 이날 오전 4시쯤 서울구치소에 김씨의 신병을 넘겼다.
앞서 유치장에서 플라스틱 숟가락 일부를 삼켜 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30분쯤 도주했다. 세면을 위해 한 손의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한 후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한 것이다.
당시 김길수를 담당한 구치소 직원 2명은 지하2층까지 김길수를 쫓았지만 끝내 놓쳤다. 이어 1시간이 지나서야 김길수가 도주했다는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경찰은 도주 당시 CCTV에 찍힌 그의 모습을 육안으로 봤을 때 위 아래 짙은 네이비 색의 병원 관계자 복장처럼 보이는 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김길수는 환복까지 한 후 4일 오전 7시쯤 병원에서 1km 떨어진 안양 범계역 근처의 한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이어 오전 7시47분쯤 의정부시 의정부역 인근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하차했다.
이어 김길수는 다시 택시를 타고 양주역 부근으로 이동했고 친동생을 만난 후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도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는 이발을 하고 옷을 구매해 서울 상계동, 창동, 자양동까지 이동했고 서초구 고속터미널까지 이동했다. 옷을 구매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돈은 모두 현금이었다.
그러다 김길수는 도주 사흘 째 되던 전날인 전날인 6일 오후 9시20분쯤 의정부시 가능동 소재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통화 뒤 의정부공고 방향으로 이동 중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길수의 주민등록상 거주지는 경기 양주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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