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3Q 영업익 505억원…매출 6476억 '역대 최대'

김도윤 기자 2023. 11. 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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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476억원, 영업이익 505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0.4% 줄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품목의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조6770억원으로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모든 주력 제품의 글로벌 처방이 견고한 가운데 북미 지역에서 인플렉트라(성분명 : 인플릭시맙, 램시마의 미국 제품명)와 트룩시마(성분명 : 리툭시맙) 판매가 늘며 여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도 램시마SC(피하주사제형)와 유플라이마(성분명 : 아달리무맙) 등 수익성 높은 후속 제품의 처방이 확대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영업이익의 경우 미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직접판매(직판) 지역을 확장하면서 인력 확충과 의약품 운반 등 비용이 증가해 일시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통해 영업이익률 7.8%를 기록하며 영업이익 규모가 전분기보다 48.2% 증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인플렉트라가 미국에서 주요 사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시그나(Cigna) 등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된 뒤 경쟁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을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3분기 미국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60%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또 램시마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은 유럽에서 57%(IQVIA 2023년 2분기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플릭시맙 처방 1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후속 제품도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우선 램시마SC가 분기 최초로 매출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램시마SC는 유럽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SC(피하주사)제형이라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출시 3년 만에 유럽 주요 5개국에서 19%(IQVIA)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처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램시마SC는 중남미 최대 제약시장인 브라질에 지난 7월 출시했고, 내년 1분기 미국에 신약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지역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

유플라이마 역시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실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유플라이마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상회하는 판매 성과를 거뒀다. 지난 7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신규 출시하며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harmacy Benefit Managers, 이하 PBM)인 옵텀(Optum)을 비롯한 여러 PBM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고농도 제형인 유플라이마가 20mg, 40mg, 80mg의 다양한 용량을 보유하는 등 오리지널과 가장 유사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처방 성과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올 연말까지 전체 인구의 40%까지 시장 영역을 확장하겠단 목표다.

또 베그젤마(성분명 : 베바시주맙)의 수주 성과도 지속되면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판매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출시 1년 만인 올해 2분기 기준 핀란드 45%, 독일 2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새로 진출한 미국에서 60%에 달하는 보험 시장에 등재되는 등 처방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글로벌 전역에서 기존 제품을 비롯해 수익성 높은 후속 제품의 처방 확대가 이어진 결과 올해 3분기까지 1조6770억원의 누적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판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미국에서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의 처방집 등재 협상을 긍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1분기 미국 출시를 앞둔 고수익 신약 '짐펜트라'도 기대 요인"이라며 "셀트리온과 합병을 통한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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