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의 임팩트·뮤지컬 요소…감독이 밝힌 '더 마블스'의 매력[종합]

김보영 2023. 11. 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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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목, 재능있는 배우"
"얀 왕자 분량은 적지만 임팩트 커…쿨한 캐릭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 마블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박서준의 캐스팅 과정부터 ‘얀 왕자’의 역할, 세 여성 히어로들이 힘을 합치는 전투 액션 등 작품의 관전포인트들을 직접 전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7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더 마블스’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취재진과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더 마블스’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슈퍼히어로 캡틴 마블의 두 번째 이야기이자 2023년 최고의 블록버스터다.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 분)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분),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 분)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MCU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 통틀어 최연소로 알려졌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란 인사를 건넨 그는 MCU의 오랜 팬으로서 연출로 합류한 소감을 묻자 “정말 놀랐다. 믿을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제가 이 유니버스의 어마어마한 팬이었기에 좋아하는 유니버스 안에서 즐겁게 작업할 생각에 너무 신이 났다”며 “캡틴 마블 이야기의 속편이라기보다 제 입장에선 미즈 마블, 완다 비전, 시크릿 인베이젼, 엔드 게임 등 모든 MCU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는 각오로 뛰어들었다. 연출하며 모든 스토리가 엮여 여정이 잘 마무리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연출 과정을 설명했다.

‘더 마블스’의 스토리와 차별화된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영화는 캡틴 마블 그리고 램보, 미즈마블 세 명의 캐릭터가 함께 팀을 이뤄 크로스 오버를 하면서 함께 나아가는 여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세 캐릭터들이 힘을 쓸 때 위치를 바꾸게 되면서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세 명이 힘을 합쳐 나아간다. 그 와중에 우주의 대재난적 상황까지 맞닥뜨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제가 피칭을 했었을 때부터 이 영화가 굉장히 차별화가 되어있는 소재였다. 여기에 저의 비전과 창의력을 추가했다. 액션과 전투신도 중요하지만 캐릭터의 감정선이 연결되는 것에도 중점을 맞췄다. 최대한의 다이내믹을 끌어올릴 수 있게 저만의 스태프들을 꾸리는데도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더 마블스’는 사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배우 박서준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은 ‘더 마블스’에서 ‘얀 왕자’ 역을 맡아 배우 브리 라슨 등 배우들과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발산할 예정이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먼저 자신이 K콘텐츠의 열렬한 팬임을 털어놨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콘텐츠를 굉장히 좋아해서 자주 접했다. 한국의 예능도 챙겨보고 있다. 유재석을 좋아한다”며 “봤던 드라마로는 내 이름은 김삼순, 커피프린스, 온에어 등이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서준을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선 “박서준 씨 같은 경우는 제가 몇 년 간 한국 콘텐츠를 못 본 때가 있었는데 한국에 있는 친구가 추천해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봤다. 그 때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후 몇 개월 뒤 이 영화 오퍼가 들어오면서 얀 왕자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어서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고 덧붙였다.

또 현장에서 함께 작업한 박서준의 모습에 대해 “엄청난 재능있는 배우다. 좋은 에너지를 현장에 가지고 온다. 재미있는 사람이라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즐겁게 작업했다”고 칭찬했다.

얀 왕자의 분량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스크린 전체 러닝타임상 길이가 길다고 볼 순 없지만, 아주 중요한 큰 임팩트를 가진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다만 “많은 정보를 드릴 수는 없다. 왜냐면 아시게 되면 재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영화에서 확인해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얀 왕자’의 외형과 내면을 구축한 과정은 “외형적으로는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온다. 아주 쿨한 캐릭터”라며 “캡틴 마블과는 본인들이 지키려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에서 큰 공통점을 지녔다. 거기서 두 사람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세 여성 히어로들이 등장하는 스토리인 만큼 캐릭터들의 균형을 맞추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캡틴마블의 2탄이면서,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이란 어메이징한 캐릭터들이 처음 영화를 통해 소개되기에 그 캐릭터들의 여정을 쫓아가면서도 두 다른 캐릭터들이 충분히 다뤄지고 이야기를 전하는 게 중요했다”며 “실질적으로 영화를 만듦에 있어서 액션으로 구현하는데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저에게는 즐거운 도전이었다”고 회상했다.

세 캐릭터들의 강점과 다른 매력을 살려 전투신을 차별화하려는 노력도 이어졌다고. 그는 “각각 캐릭터의 성격과 파워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캡틴 마블은 우선 파워가 큰 데 중점을 뒀고 모니카 램보의 세심함, 또 미즈 마블의 어리고 천재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액션 시퀀스를 구현했다. 그를 기반으로 셋이 힘을 합쳐 싸우며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서준이 맡은 ‘얀 왕자’가 살고 있는 알라드나 행성이 노래와 춤으로 소통을 하는 곳인 만큼 영화 안에 뮤지컬적 요소도 녹였다고 밝혔다.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개인적으로 원작 단계에서의 그런 스토리 장치가 굉장히 즐거웠다. 예고에서도 보셨다시피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춤을 추는 장면도 들어가있다”며 “워낙 뮤지컬을 좋아하는 팬이라서 그런 부분도 가미했다. 제가 즐겁게 작업한 만큼 여러분들이 알라드나 행성에 오셔서 어떻게 즐거움을 가져가실까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한편 ‘더 마블스’는 11월 8일 극장 개봉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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