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앞둔 셀트리온·헬스케어, 3분기 최고실적 '쌍끌이'(종합)

송연주 기자 2023. 11. 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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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매출 6723억…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도 사상 최대…2676억원
짐펜트라 美판매로 성장가세 계획
[서울=뉴시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 영업이익률 39.8%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셀트리온 제공) 2023.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성장과 위탁생산(CMO) 매출로 지난 3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723억원, 영업이익 2676억원, 영업이익률 39.8%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 기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5.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6.7%p 늘어난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회사 측은 3분기에 미국, 유럽 등에서 주력 바이오의약품 점유율 확대와 신규 품목의 시장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품목별 고른 매출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램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품목이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후속 제품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을 견인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력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주요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램시마와 피하주사(SC) 제형인 램시마SC의 합산 점유율은 69.8% 상당이다. 램시마SC의 단독 점유율도 18.8%를 돌파했다. 유럽에서 트룩시마는 22.3%, 허쥬마는 21.7%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3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가 29.9%를 기록하며 바이오시밀러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트룩시마도 29.9%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테바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이날 셀트리온그룹 내 글로벌 판매·마케팅 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47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505억원, 당기순이익은 448억원을 기록했다.

짐펜트라, 미국 허가…"2030년 3조원 이상 매출 기대"

향후 매출 성장을 견인할 제품의 상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를 신약으로 허가 받았다. 출원된 특허가 확보될 경우 2040년까지 경쟁 없는 신약으로 판매 가능할 전망이다.

짐펜트라는 기존 신약과 달리, 이미 유럽 등에서 편의성과 유효성을 검증받은 제품이라는 점이 차별화된다. 미국의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 자가 투여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신약으로 높은 가격을 적용 받을 수 있어 이익을 높일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2030년 짐펜트라가 3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까지 11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에서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이 각 미국·유럽에서 허가 신청과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는 지난 6월 미국에서 허가를 신청했다. 유럽에서도 허가를 준비 중이다. 천식·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는 지난 4월 유럽에서 허가 신청을, 미국에서 허가 준비 중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의 경우 임상을 마치고 허가 준비 중이다.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브스 바이오시밀러 'CT-P53'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자체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등을 포함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협업 전략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향후 셀트리온은 연내 합병을 마무리 짓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을 통해 거래 구조 단순화로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매출원가율을 개선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결정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 쏟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40%에 육박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내 합병이 마무리되면 통합 셀트리온은 경쟁력이 강화돼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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