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무덤 된 가자지구…"사망자 1만명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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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한 달째 지속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이·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 지도부 소탕을 위해 맹공을 퍼부은 지 한 달째이지만,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확대한 이후 31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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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에 한 명씩 어린이 죽고, 두 명이 다쳐"
사망자수 놓고 신경전…"못 믿어" VS "신원확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한 달째 지속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가자지구가 어린이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매일 수백명의 소년, 소녀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팔 전쟁의 피해가 커지자 국제사회는 휴전을 촉구했다. 18개 유엔기구는 성명을 통해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며 “30일이 지났다. 이제 충분하다.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UNRWA도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지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테인간 전쟁이 격화되면서 이해관계에 따라 사망자 수치에도 신경전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서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밝히는 희생자 통계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우군’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팔레스타인이 쓰는 수치에 대해 확신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튿날 가자지구 보건부는 누적 사망자 7028명의 명단과 자세한 신원 정보를 공개하며 반박했다. 희생자의 개인정보와 신분증 번호 등이 전산을 통해 입력·관리된다는 설명이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도 “이전의 분쟁에서 가자 보건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치에 의문이 제기된 적이 없다”고 거들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시작으로 이·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 지도부 소탕을 위해 맹공을 퍼부은 지 한 달째이지만,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7일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확대한 이후 31명의 군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아 병원 등 민간시설에 숨어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민간인 희생을 정당화하는 주장일뿐이라며 이를 반박하며 유엔에서 ‘인간 방패’ 주장을 반박할 국제위원회를 꾸려 확인하라고 맞섰다. 또 이스라엘은 붙잡힌 인질들을 조건 없이 풀어줄 것을,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석방해달라고 각각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인도적 목적의 교전 일시 중단’을 설득했지만, 이스라엘은 거부하며 최근에는 가자시티 포위 완료를 선언하고 시가전에 돌입하는 중이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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