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학생·교사는 '반대' 여론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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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가 모교의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가운데 재학생과 교사들은 전환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상업정보교육 교사들로 구성된 제주도 상업정보교육연구회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제주여상을 특성화고 체제로 유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데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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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창회가 모교의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가운데 재학생과 교사들은 전환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상업정보교육 교사들로 구성된 제주도 상업정보교육연구회는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제주여상을 특성화고 체제로 유지하고 일반고로 전환하는데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 서명운동에 재학생 551명 중 401명(72.8%), 교사 55명 중 51명(92.7%)이 각각 서명했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 대부분이 기존 특성화고 체제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연구회는 7일 설명했다.
연구회는 특성화고 유지를 요구하는 이유로 교육의 다양성 보장과 학생의 교육 선택권 보장, 경영·금융 교과의 필요성, 교육격차 해소, 산업현장에 필요한 지역 인재 양성 등을 꼽았다.
연구회는 "제주여상은 1966년 개교 이후 도내 유일의 경영·금융 특성화고로 산업현장에 필요한 지역 인재를 양성해왔다"며 "취업률이 떨어진다는 현상에만 매몰돼 일반고로 전환한다면 나중에 상업계열 학교가 필요할 때 돌이키기엔 너무 늦어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시적 계획에 따라 청년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고 일자리를 발굴해 직업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교육감 공약인 신제주권 중·고교 신설·이전 추진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9월 중간보고회에서 용역진은 학생 수 감소 추세 속 학교 신설은 타당성이 낮다고 밝히면서 기존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등을 대안으로 거론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일반계고 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과 피케팅 등을 통해 일반고 전환을 요구하는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반면 학생과 교사는 반대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갈등이 우려된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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