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에 손흥민 있었다면 진작 5골은 들어가지않았을까

이재호 기자 2023. 11. 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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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훗스퍼는 2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수비 라인을 올려 강한 전방 압박을 하는 전술을 고집했다.

9명의 토트넘은 여전히 높은 라인에 전방 압박을 고수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첼시 라힘 스털링의 패스에 이은 니콜라스 잭슨의 문전 왼발 슛에 의해 후반 30분 1-2 역전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4분과 7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잭슨의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토트넘은 11경기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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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토트넘 훗스퍼는 2명이 퇴장당했음에도 수비 라인을 올려 강한 전방 압박을 하는 전술을 고집했다.

첼시는 당연히 수적 우위 속에 대놓고 수비 뒷공간을 노출하는 토트넘을 집중 공략했고 수많은 기회를 맞이했다.

하지만 심각한 수준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크게 고생하다 후반 막판 터진 골로 겨우 이겼는데 손흥민처럼 뒷공간을 잘 파고들고 결정력까지 있는 선수가 있었다면 5골은 더 넣었을 첼시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 훗스퍼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명이 퇴장당하며 1-4로 역전패했다.

전반 6분 중원에서 토트넘의 파페 사르가 오른쪽으로 달려가는 데얀 쿨루셉스키를 보고 패스했고 쿨루셉스키는 오른쪽에서 공을 잡고 중앙으로 들어오며 박스안에서 왼발 슈팅을 했고 이 공이 첼시 수비수 레비 콜윌 맞고 굴절돼 첼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토트넘의 중앙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공을 걷어내다 첼시의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가격해 다이렉트 레드 카드와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첼시는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서 왼발로 PK 성공시켜 전반 35분 1-1 동점이 됐다.

전반 막판 중앙 수비수 미키 판더벤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은 후반 9분에는 데스티니 우도기마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면서 9명으로 싸우게 됐다. 9명의 토트넘은 여전히 높은 라인에 전방 압박을 고수하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첼시 라힘 스털링의 패스에 이은 니콜라스 잭슨의 문전 왼발 슛에 의해 후반 30분 1-2 역전당했고 후반 추가시간 4분과 7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잭슨의 연속골로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토트넘은 11경기만에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에만 로메로 퇴장 포함 3명의 교체가 있었고 후반 초반인 10분에 우도기까지 퇴장당하며 9명으로 11명을 상대해야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당연히 이쯤되면 1-1의 스코어라도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서며 가끔 나오는 역습을 노려야하는 전술을 택해야했다.

하지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기존의 라인을 높게 올리고 전방 압박하는 전술을 유지했다. 계속해서 공격하고 상대를 압박하려 했다. 문제는 기존 베스트 멤버들이 해도 쉽지 않은 이 전술을 교체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상황에서 9명으로 해야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토트넘은 공간을 많이 내줄 수밖에 없었다. 그 뒷공간을 첼시는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결국 1-1에서 잭슨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4골을 넣었으니 첼시 입장에서는 대승이긴 하지만 경기 내용적으로는 좋지 못했다. 후반 30분 잭슨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첼시는 정말 답답했다. 뻥 뚫린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들긴 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물론 굴리예모 비카리오 골키퍼가 잘 선방했고 에릭 다이어, 에밀-피에르 호이비에르 등 교체 선수들이 투혼을 다해 막기도 했다. 하지만 첼시 공격진 포함 모든 선수들이 기회 앞에서 전혀 침착하지 못했고 어떻게 골을 넣어야할지 모르는 것만 같았다.

ⓒAFPBBNews = News1

완벽한 기회가 아니고서야 골을 넣기 힘들어했던 첼시. 오죽하면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스테프 호튼도 BBC를 통해 "첼시가 더 골을 넣었어야 하는 경기"라고 했다.

만약 첼시의 수많은 기회 속에 손흥민처럼 수비 뒷공간을 잘 파고들며, 빠르고 슈팅과 골결정력까지 좋은 선수가 있었다면 아마 진즉에 5골 정도는 넣었어도 이상치 않을 첼시였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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