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발을 15시간 씹는다고?”…‘아바타’로 라이브 먹방 꼼수부리다 딱 걸린 대만 SNS 스타

정경인 2023. 11. 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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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인플루언서(SNS 유명인사)가 실시간 먹방(먹는 방송)에서 아바타를 활용했다가 들켜 뭇매를 맞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만계 인플루언서 첸 이루는 지난 9월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15시간의 닭발 먹방을 선보이다 뒤늦게 아바타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실시간 방송 당시 시청자들은 첸 이루의 생김새와 목소리까지 똑같아 아바타라는 걸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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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플루언서 첸 이루(오른쪽)가 닭발을 먹는 실시간 방송에서 인공지능 아바타를 사용한 사실을 뒤늦게 밝혀 시청자 비난을 샀다. 이상 유튜브 갈무리
 
대만 인플루언서(SNS 유명인사)가 실시간 먹방(먹는 방송)에서 아바타를 활용했다가 들켜 뭇매를 맞았다.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대만계 인플루언서 첸 이루는 지난 9월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15시간의 닭발 먹방을 선보이다 뒤늦게 아바타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실시간 방송 당시 시청자들은 첸 이루의 생김새와 목소리까지 똑같아 아바타라는 걸 몰랐다. 그러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닭발을 씹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의구심이 시청자 사이에 생겨나자 갑자기 영상 상단에 “송출용일 뿐 진짜 사람이 아님”이라는 안내문구가 떴다.

방송 15시간 동안 첸 이루가 출연은 했는지, 얼마나 나왔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밝혀되지 않았고 이 같은 사실에 누리꾼은 분노했다. ‘진짜 사람’이 하는 실시간 먹방을 보러 온 이들은 “시청자를 농락한 행동”이라며 “아바타한테 일시키니 얼마나 돈벌이 쉬웠겠나”고 첸 이루를 비난했다.

9만명에 달했던 첸 이루 구독자는 며칠 만에 1만명 가까이 줄었고 계속 줄고 있다고 한다.

한편, 가디언에 의하면 최근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아바타 제작 업체가 여럿 등장했다.

가디어는 미국 기술 전문매체 MIT 테크놀로지 리뷰 보도를 인용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아바타 제작비용도 저렴해졌다. 기본 제작은 8000위안(약 143만원)이고 더 정교하고 섬세한 아바타는 2∼3배 이상의 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1분짜리 영상만 있으면 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아바타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반으로 정교하게 합성된 이미지 기술이다.

완성된 아바타는 정해진 각본에 따라 자연스럽게 대사와 동작을 할 수 있다. 고성능 아바타는 시청자와의 실시간 채팅도 가능하며 여기에 더해 비용만 추가하면 아바타 전문 제작 업체가 라이브 방송 각본까지 작성해 제공한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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