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등 지구촌 곳곳 오로라…“강력한 자기 폭풍 때문”
[앵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곳은 북극권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러시아 남부와 우크라이나, 미국과 영국 등 북극권 아래 남쪽 지역에서도 오로라가 관측됐습니다.
이유는 무선 통신을 중단시킬 정도의 강력한 자기 폭풍 때문이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밤하늘이 초록빛으로 변하더니, 빨간빛이 새롭게 나타납니다.
마치 붉은 구름이 이동하는 듯합니다.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든 곳도 있습니다.
현지 시각 5일 밤 북극광, 오로라가 러시아 남부와 캅카스, 시베리아, 우랄 지역 등에서 관측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 이탈리아, 영국은 물론 미국 남부 텍사스 등에서도 오로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밤하늘이 붉은색, 초록색 등 신비한 색으로 빛나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담겼습니다.
오로라는 태양에서 나온 전하를 띤 입자들이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부딪히며 빛을 내는 현상입니다.
일반적으로 북위 60도 이상, 러시아에서도 북극권 일부 지역에서만 관측됩니다.
그런데 최근 강력한 태양 폭발로 자기 폭풍이 발생하면서 중위도 지역에서도 오로라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러시아 응용 지구물리학 연구소(IPG)는 현지 시각 5일, 24시간 동안 지구 자기장의 교란 정도는 위성 항법과 무선 통신을 중단시킬 수 있는 3단계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내년엔 태양의 활동이 강해지며 오로라의 활동도 강해져, 유럽과 영국 등에서도 관측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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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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