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호의 발' 정수성 코치, 두산 떠난다…고봉재 등 10명 재계약 불가 통보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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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두산은 7일 "정수성 작전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 코치는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과 함께 두산으로 와서 작전 코치를 했다.
최근 고영민 김주찬 유재신 코치가 롯데로 가고, 새 투수코치로 조웅천 코치를 영입하는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두산은 정 코치와는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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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두산은 7일 "정수성 작전코치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 코치는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과 함께 두산으로 와서 작전 코치를 했다.
이 감독이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를 강조했던 가운데 정 코치는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단에게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뛰는 야구' 부활을 위해 앞장 섰다.
두산의 주루 수치는 전반적으로 올라갔다. 올 시즌 133도루로 LG 트윈스(166도루)에 이어 팀 도루 2위에 올랐다. 성공률도 73.5%로 LG(62.2%)에 크게 앞섰다.
'이승엽표' 뛰는 야구에 정수빈은 39도루로 데뷔 첫 도루왕을 차지하며 개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치면서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쳤다.
사령탑 1년 차 목표 달성에는 성공했지만, 이 감독은 "5위라는 결과를 얻어서 편하지는 않다. 책임감이 생긴다. 아쉽다는 생각이 크다. 5위라는 성적이 잘한 것일까. 아쉬움일까. 두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있고, 어떻게 보면 아쉽다는 생각도 있다. 여러가지 생각이 있다"라고 시즌을 돌아보기도 했다.
시즌 끝나고 코칭 스태프에서는 '강제 개편'이 시작됐다. 시즌을 마치고 고영민 김주찬 유재신 코치가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다. 정재훈 코치는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김우석 코치도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코치진 보강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새 투수코치로는 조웅천 코치를 영입했다.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두산은 정 코치와는 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정 코치는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최근 정 코치와 면담을 진행했고, 상호 합의 하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떠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코치진으로 들어올 분도 있고, 보직 변경도 있을 거 같다. 조금 변화가 있을 거 같다"라며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5등을 하려고 시즌을 하지는 않는다. 좋은 경기력, 높은 경기력 등 만족할 수 있도록 코치진을 구성하려고 한다. 팀에 필요한 자원이 돼야 하고 도움이 돼야 한다. 선수들과 합도 잘 맞아야 한다. 늦어지지 않게 신중하게 코치진 인선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단 개편 작업도 동시에 했다. 투수 정유석 이정원 장빈 이기석 조선명 고봉재, 포수 신창희 강산, 외야수 전희범 김시완 등 선수 10명에게도 재계약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고봉재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5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군 무대에서 27경기에 나온 그는 2021년 방출됐지만, 1년 만에 다시 두산으로 왔다. 올 시즌에는 10경기에서 1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투수 장원준과 김지용, 내야수 신성현은 은퇴를 선언했다. 김지용은 시즌 중반 플레잉코치를 했고, 2024년 시즌부터는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한다.
장원준과 신성현은 지난해 방출 기로에 놓였다가 올 시즌 이 감독 부임과 함께 기회를 받았다. 신성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타율 8푼3리를 기록한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했지만, 눈 부상으로 결국 은퇴를 택했다. 구단은 신성현에게 프런트 연수를 제안했고, 신성현을 이를 받아들였다.
장원준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129승에 머물렀지만, 올해 3승과 41이닝을 더하며 개인 통산 132승과 함께 2000이닝을 함께 달성했다. 이 감독은 "부임하고 첫 은퇴다. 본인은 할 거 다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마지막에 모든 걸 불사지르길 바랐는데 얼마나 만족했을 지는 모르겠다. 스태프 입장에서는 3승이 적은 숫자가 아니다. 몇 년간 승리를 하지 못했는데, 2군에서 시작해 기회를 잡고, 선발 투수 공백 때 올라와서 3승을 해준 게 큰 힘이 됐다. 수고했다고 이야기했다. 헌신을 하고 묵묵히 역할을 해준 게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지용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LG트윈스에 방출된 뒤 지난해 두산으로 와 18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다. 올 시즌 1군 등판이 없던 가운데 두산 프런트는 김지용의 성실함을 높게 사며 플레잉 코치를 제안했다. 김지용은 "아마추어 때에는 야구를 정말 못했다. 프로 유니폼 한 번 입는게 소원이었다. 그런데 10년 넘게 유니폼을 입었으니 큰 소원을 이뤘다"라며 "프로팀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거 같다. 1군에서 필승조도 해봤고, 올스타전도 나가봤다. 또 재활에 수술까지도 해봤다"고 현역 시절을 되돌아봤다. 그는 이어 "선수로서 두산에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거 같아서 죄송하다. 이제 후배들이 좋아지는데 힘을 보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새출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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