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크림반도 조선소 공격…우크라 EU 가입 협상 청신호
[앵커]
이번에는 또 다른 분쟁 지역, 벌써 20개월을 넘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소식입니다.
최전선에서 수개월째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크림반도를 향한 우크라이나 공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의 숙원 중 하나인 유럽연합 가입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은 크림반도에 있는 조선소가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잘리브 조선소! 그들이 잘리브 조선소를 폭격했어요!"]
러시아 측은 피해 규모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선박이 타격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에 대한 공격을 최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세바스토폴의 조선소를 공격해 러시아 선박 두 척과 흑해함대 본부를 파괴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맞서 남부 오데사와 헤르손 등에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 EU 가입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8일 우크라이나의 가입 절차 개시를 권고하는 평가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경우 다음 달 EU 정상회의에서 정식 가입 협상 개시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EU 집행위는 우크라이나가 EU 가입을 위한 개혁 작업에 큰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우크라이나는 대단한 발전을 이뤘고 매우 인상적입니다. EU 집행위가 회원국 확대 관련 보고서를 발표할 때 이에 대해 증언할 것입니다."]
한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 협상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 등 서방의 압력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지금 우리가 러시아와 협상을 하고 그들에게 뭔가를 주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진행된 전쟁에 서방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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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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