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사라졌어요" 여전한 점포 폐쇄… 포용금융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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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향해 갑질, 독과점, 종노릇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은행권의 영업관행을 비판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은행 점포 폐쇄에 대한 부당함을 언급해 은행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 원장은 "2020년 이후 600개 정도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점차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올 상반기만 해도 KB국민은행은 60개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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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을 향해 갑질, 독과점, 종노릇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써가며 은행권의 영업관행을 비판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은행 점포 폐쇄에 대한 부당함을 언급해 은행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6일 은행 점포 폐쇄와 관련해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2020년 이후 600개 정도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점차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올 상반기만 해도 KB국민은행은 60개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디지털금융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 원장은 은행권의 포용금융이 부족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특히 리딩뱅크인 KB국민은행의 사례를 콕 집어 거론해 이목을 끌었다.
실제로 신한·국민·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점포 수는 2020년부터 올 7월까지 484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7월 말 기준 은행별 점포 수를 보면 신한은행은 720곳, KB국민은행은 795곳, 우리은행은 711곳, 하나은행은 593곳으로 2020년 말에 비해 각각 139곳, 177곳, 110곳, 58곳이 줄었다.
은행들이 점포를 줄이는 이유는 비대면 영업 활성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이를 두고 은행권이 수익 창출에만 급급해 고령층, 지방 주민 등 소비자들의 편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점포 폐쇄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마련해 올 5월부터 '은행 점포폐쇄 관련 공동 절차' 개정안을 시행했다.
은행 점포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에 이용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고 해당 수렴 결과를 반영해 점포 폐쇄 여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 연 1회 실시하고 있는 점포폐쇄 관련 경영공시를 연 4회(분기별 1회)로 확대하고 신설 또는 폐쇄되는 점포 수뿐만 아니라 폐쇄일자, 폐쇄사유, 대체수단을 추가로 제공해야 한다.
이같은 방안에도 이 원장이 은행 점포 폐쇄 문제를 거론한 데에는 은행들의 점포폐쇄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의 불편이 여전하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은행권이 금융소비자 편익을 위한 포용금융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 규제에도 은행 점포 폐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은행점포 신설·폐쇄현황'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 16곳의 점포 수는 5740곳으로 전분기 말(5778곳)보다 38곳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점포폐쇄로 인한 소비자의 불편과 피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비대면 금융 확산도 중요하지만 알아보기 쉬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등 고령층 등의 금융 접근성 확대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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