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부, 희소병 英 아기 위해 긴급 내각회의..."시민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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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법원의 '연명치료 중단' 결정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영국 국적의 아기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그러나 영국 고등법원은 가족들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하고 이날 오후 3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지난 2018년 영국 법원은 희소병을 앓고 있는 23개월 된 아기 알피 에번스에 대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고 결정했고, 당시에도 밤비노 제수 병원이 치료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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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법원의 '연명치료 중단' 결정으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영국 국적의 아기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질환을 앓고 있는 인디 그레고리는 지난 2월 태어나자마자 노팅엄 퀸즈 메디컬 센터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그러나 병원 측은 최근 "더 이상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연명치료(치료 효과 없이 임종 기간만을 늘리는 것) 중단을 권고했다. 영국 법원 역시 "아기에 대한 치료가 무의미하며 고통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병원의 손을 들어줬다.
인디의 부모는 이 같은 결정에 반대해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밤비노 제수 아동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기를 원했다. 그러나 영국 고등법원은 가족들이 낸 이의신청을 기각하고 이날 오후 3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정부가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해 인디에 대한 시민권 발급을 승인했다.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정부가 인디를 이탈리아로 데려 오기 위해 몇 주간 영국 정부와 물밑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아기의 아버지인 딘 그레고리는 "딸이 이탈리아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인류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보여준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AFP 통신은 인디가 5년 전 알피 에번스 때처럼 이탈리아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짚었다.
지난 2018년 영국 법원은 희소병을 앓고 있는 23개월 된 아기 알피 에번스에 대한 연명치료를 중단하라고 결정했고, 당시에도 밤비노 제수 병원이 치료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후 교황까지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자 이탈리아 정부가 시민권을 발급했지만, 영국 항소법원은 알피에 대한 사법 관할권이 영국에 있다며 이송을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에번스는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한 지 닷새 만에 사망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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