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통합우승 확률과 KT의 업셋가능성은?···리버스 스윕팀 KS에서 모두 패배[SS포커스]

문상열 2023. 11. 7. 0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팅 라인이 LG +450, KT -150쯤 되지 않을까.

즉 LG에게 450달러를 베팅하면 100달러를 회수할 수 있고, KT에는 100달러를 걸면 150달러를 받는다.

역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를 진출한 팀은 2023년 KT를 포함해 2009년 SK와이번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등 3팀이다.

앞의 두 팀은 리버스 스윕으로 KS 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오지환, 임찬규, 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 박영현, 박경수(왼쪽부터)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1. 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오지환, 임찬규, 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 박영현, 박경수(왼쪽부터)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1. 6.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LG 오지환, 임찬규, 염경엽 감독, KT 이강철 감독, 박영현, 박경수(왼쪽부터)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몇 차전까지 갈 것인가를 손가락으로 나타내고 있다. 2023. 11. 6.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G 트윈스 vs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우승 전망을 도박사들이 한다면?

베팅 라인이 LG +450, KT -150쯤 되지 않을까. 즉 LG에게 450달러를 베팅하면 100달러를 회수할 수 있고, KT에는 100달러를 걸면 150달러를 받는다. 그만큼 LG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야구는 변수가 많다. 전망이 거의 틀린다. 2023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모두 빗나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텍사스 레인저스 두 팀의 대결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두 팀은 나란히 와일드카드로 진출했다.

야구가 재미있는 이유가 돌출 변수와 예상이 빗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KBO리그의 한국시리즈는 예상이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 정규시즌 1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2023년 LG는 10월14일 정규시즌 최종전 후 24일 만에 경기를 치른다. 부상자도 복귀할 수 있는 긴 시간이다. 경기 감각이 문제이지 몸 아픈 선수가 있다면 그건 경기 외적인 문제다.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Number’s Never Lie)’

기록상 KT는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역대로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를 진출한 팀은 2023년 KT를 포함해 2009년 SK와이번스, 1996년 현대 유니콘스 등 3팀이다. 앞의 두 팀은 리버스 스윕으로 KS 무대에 올랐지만 모두 졌다. 현대는 해태에 4승2패, SK는 7차전 명승부 끝에 KIA에 무릎을 꿇었다.

KS 사상 정규시즌 1위를 거두고도 KS 정상 탈환에 실패해 통합 우승을 놓친 경우는 고작 5차례에 지나지 않는다. 우승 확률은 84.4%다. 1989년 빙그레(해태), 1992년 빙그레(해태), 2001년 삼성(두산), 2015년 삼성(두산), 2018년 두산(SK 우승) 등이다.

정규시즌 1위 팀이 KS 통합 우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책임론은 100% 감독에게 돌아간다. 물론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지만 감독의 지도력, 용병술에서 문제점을 찾을 수밖에 없다. 지는 시리즈에 감독의 실책이 도드라진다. 특히 KBO리그 처럼 감독이 야구를 주무르는 경향이 짙을수록 책임이 커진다.

MLB는 포스트시즌 이변이 자주 벌어진다. 이번에 정규시즌 100승 팀이 나란히 1라운드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자 포스트시즌 포맷을 바꿔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나왔다. MLB는 상위 팀의 이점이 홈필드에 그친다. 동등한 조건이다. 특히 올해는 경기 스피드업으로 피치클락이 종전보다 더 빨라지면서 홈구장의 이점은 원천적으로 봉쇄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원정 11연승 기록이 그래서 탄생했다.

KBO는 상위 팀이 충분한 휴식을 갖고 하위 팀과 경기를 치른다. 상위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 NC 강인권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윕을 당한 뒤 “선수들의 체력이 따라주지 않았다”라고 아쉬워했다.

NC는 2위 KT보다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더 치렀다. 월드시리즈에 격돌한 애리조나와 텍사스는 챔피언십까지 7차전 승부를 포함해 12경기를 치렀다. 10경기 만에 체력 한계에 부딪힌 것이다. 이 상황은 2년 만에 KS에 복귀한 KT에게 돌아간다. 5경기를 더 치르고 LG와 맞붙게 되는 것이다.

KS에 쇼트 시리즈 빈도수가 높은 경우가 이 때문이다. 2016년 이후 5차전 이하의 쇼트 시리즈가 4차례다. 6차전 3회, 7차전은 없었다. 마지막 7차전이 10년 전인 2013년 삼성-두산전이었다.

MLB는 2012년 SF 자이언츠-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이 마지막 쇼트 시리즈였다. 7차전은 4번 있었다. 올해는 5차전의 쇼트 시리즈다. 대체로 WS는 6차전 이상의 롱 시리즈가 많은 명승부다.

과연 KT가 기록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속설을 깨고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moonsy10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