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김치인 ‘고정일기’ 국역 발간…기상학 자료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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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와 정조 2대에 걸쳐 20년간 재상을 지낸 김치인(1716~1790)의 친필 유일본을 번역한 '국역 고정일기'가 발간됐다.
7일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고문헌국역총서 제15집으로 '고정일기'를 국역본으로 간행해 연구자와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그의 문집이나 저작들이 전해지고 있지 않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친필본인 '고정일기'은 김치인의 삶과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저작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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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영조와 정조 2대에 걸쳐 20년간 재상을 지낸 김치인(1716~1790)의 친필 유일본을 번역한 '국역 고정일기'가 발간됐다.
7일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고문헌국역총서 제15집으로 '고정일기'를 국역본으로 간행해 연구자와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조혜린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고정일기'는 개인의 일기지만 영·정조 시대를 조명하는데 관찬 사료 못지않은 높은 신뢰성을 지닌 역사 자료이며 1764년과 1765년 2년간의 날씨를 세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기상학 자료로서의 가치도 높다"고 설명했다.
김치인은 형조판서부터 영의정까지 역임하며 조선시대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제도와 법률 등에 해박해 국가적인 대의와 제도를 담은 '국조상례보편', '명의록', '대전통편' 등의 편찬을 주관했다. 다만 현재 그의 문집이나 저작들이 전해지고 있지 않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친필본인 '고정일기'은 김치인의 삶과 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저작물이다.
'고정일기'는 1764년과 1765년 2년간에 걸쳐 재상으로서 김치인이 보고 들은 공적, 사적 내용들을 기술한 일기다. 기록되지 않은 날이 총 60일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다른 어떤 일기보다 빈틈없이 철저하게 기록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정일기'의 날씨 기록이 매우 상세하다. 비와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불고 구름이 끼는 등의 기본적인 기상 묘사는 물론이고, 강수량의 차이와 눈비의 종류를 세분화했고 새벽, 아침, 오전, 정오, 오후, 해질녘, 저녁 밤, 깊은 밤 등 시간대까지 잘게 쪼개서 날씨 변화를 면밀하게 기록했다.
'국역 고정일기'는 ‘한국고문헌종합목록’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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