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선박 중심' 韓 조선, 10월 글로벌 수주 62% 1위

김도현 기자 2023. 11. 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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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지난달 발주된 전 세계 선박의 62%를 수주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의 누계 수주량은 중국이 앞섰으나, 선가가 높은 선종 중심의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249만CGT(60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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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이 지난달 발주된 전 세계 선박의 62%를 수주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의 누계 수주량은 중국이 앞섰으나, 선가가 높은 선종 중심의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249만CGT(60척)이다. 전월(238만CGT)대비 5% 증가했으나, 전년(441만CGT)과 비교했을 땐 44% 감소한 수치다. 한국은 이 가운데 154만CGT(18척)를 수주해 점유율 62%로 1위에 올랐다. 중국은 82만CGT(34척·33%)를 수주했다.

지난달까지 누계 수주량은 3369만CGT(1324척)로 전년동기 4405만CGT(1670척) 대비 24% 감소했다. 이 기간 한국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893만CGT(184척·27%), 중국은 9% 감소한 1933만CGT(832척·57%)를 각각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잔량은 한국 3868만CGT(32%), 중국 5906만CGT(48%)를 차지했다. 전월대비 한국은 61만CGT 감소, 중국은 33만CGT가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한국 4%, 중국 14%가 각각 증가했다. 야드별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1080만CGT로 가장 많고,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870만CGT),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810만CGT) 순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전년 동기 대비 14.06(9%) 상승한 176.03이었다. 지속적인 상승세다.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억65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800만달러, 2만2000~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3300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가가 아닌 조선사별 수주잔량을 비교하면 국내 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과 수주물량으로 경쟁하는 시기는 지났다"면서 "국내 주요 조선사는 LNG운반선과 같은 고수익 선종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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