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가을…단풍 절정은 1주일 늦었다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3. 11. 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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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됐다.

첫서리는 평년보다 7일 빨랐고, 단풍은 평년보다 6일 늦었다.

10월 전국평균 강수량은 17.0㎜로 평년(37.0~64.3㎜)보다 적었다.

대전의 첫서리는 평년보다 7일, 안동은 3일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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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역대 10월 중 7번째 적어
첫서리는 평년보다 1주일 빨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을 감상하며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 (롯데월드 제공)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지난 10월에는 강수량이 평년과 비교해 절반도 안 됐다. 첫서리는 평년보다 7일 빨랐고, 단풍은 평년보다 6일 늦었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10월 기후특성을 7일 공개했다.

10월 전국평균 강수량은 17.0㎜로 평년(37.0~64.3㎜)보다 적었다. 여수(3.1㎜)와 부산(4.2㎜)은 강수량이 5㎜도 안 됐다.

전국적인 현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후 역대 7번째로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조한 공기를 동반한 북쪽 저기압이 비구름을 만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 유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상층 기압골이 평년보다 한반도 동쪽에 위치하면서 저기압 발달이 더뎌 강수량이 적었다.

지난달 26일에는 10월치고는 드물게 서울과 남양주, 횡성, 제천 등에 우박이 떨어졌다.

저기압에 의해 비구름이 만들어졌으나 대기 상층과 하층의 온도 차가 40도 이상 벌어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첫서리는 10월21일 대전과 안동 등 내륙에서 관측됐다. 대전의 첫서리는 평년보다 7일, 안동은 3일 빨랐다.

단풍은 통상의 10월 중순보다 1주일쯤 늦은 10월 하순에 절정을 이뤘다. 단풍 절정은 산 정상에서 약 80%가 물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설악산은 평년보다 6일 늦은 23일, 한라산은 평년보다 2일 빠른 26일 절정을 이뤘다.

기온은 전국 평균 14.7도로 평년(14.3도)과 비슷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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