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주행거리 좋아졌다…'부분변경의 정석' 신형 폴스타2 [신차털기]
신차 수준 디자인·주행성능 개선
그릴 없애고 스마트존 더해 안전↑
전륜→후륜으로 바꿔 효율성·안정감
폴스타의 중형 전기 세단 '업그레이드 폴스타 2'는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과 주행 성능을 개선했다. 폴스타 2는 작년 1월 국내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4000대를 돌파,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차협회 기준 수입 전기차 단일모델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디자인 면에서 앞부분 그릴을 없애고 '스마트존'을 더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이 스마트존에는 전면 카메라, 중거리 레이더 등 안전 관련 첨단 기술이 탑재됐다. 보닛을 열면 짐칸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렁크(Front+Trunk)가 있다. 공간이 크진 않지만 배낭 하나 정도는 넉넉히 들어간다.
사이드 미러는 프레임리스로 부피를 기존 모델 대비 30% 줄였다. 유리 면적을 최대화하고 공기 저항을 줄이도록 설계돼 주행거리를 조금이라도 늘리는 데 초점을 둔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크기가 줄어 주행 중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기능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실내는 종전 모델과 큰 변화는 없다. 12.3인치의 드라이버 디스플레이와 11.2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특히 센터 디스플레이는 마치 태블릿PC가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센터 디스플레이로는 티맵, 누구(NUGU) 오토 등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음성으로 쉽게 조작할 수 있어 편리했다. '아리야, 집에 가자' '아리야, 날씨 알려줘' '아리야, 뉴스 읽어줘' 등 명령어를 얘기하면 미리 설정해둔 세팅의 기능을 실행한다. 음성 인식 정도가 꽤 정확하단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 디자인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은 것과 달리 주행 성능은 상당히 개선됐다.
신형 폴스타 2는 차세대 영구 자석 전기모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인버터가 탑재되고, 후륜구동으로 전환해 이전 모델 대비 주행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경우 최대출력 299마력, 최대토크 50kg·m다. 이전 모델 대비 마력이 무려 68마력 늘었다. 토크는 16.3kg·m 증가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도 6.2초로 1.2초 줄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이전 모델보다 32km 늘어난 449km다. 한 번 충전하면 서울에서 강릉 거리(224km)를 왕복할 수 있는 정도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묵직하고 시원하게 뻗어나갔다. 높은 토크 덕에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앞차를 가볍게 추월한다. 2t이 넘는 공차중량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전 모델은 '꽤나 괜찮은 가속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신형 모델은 싱글모터만으로도 국내 도로 환경에선 오버스펙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곡선주행 능력도 이전 모델 대비 나아졌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 무게 때문에 코너 구간에서 속력이 붙을 경우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 미세한 차이긴 하나 신형 폴스타 2는 후륜구동으로 구동방식을 바꾸면서 전·후륜 무게 배분을 55:45로 보다 안정적으로 맞췄다. 뒷바퀴 굴림 특성 때문에 코너링 구간에서도 차체 뒷부분이 흔들리지 않고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곡선주로를 빠져나간다.
경유지에서 롱레인지 듀얼모터로 바꿔 탑승했다.
신형 폴스타 2 듀얼모터의 경우 최대출력은 이전 모델 408마력에서 421마력으로, 최대 토크는 67.3 kg·m에서 75.5kg·m로 늘었다. 제로백은 4.5초로 0.2초 짧아졌다. 1회 충전 주행거리도 이전 듀얼모터 모델 대비 45km 늘어난 379km다.
듀얼모터는 싱글모터 대비 응답성과 가속력이 훨씬 우수하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고개가 뒤로 젖혀지면서 마치 우주선을 탄 것처럼 날아간다. 서스펜션 설계도 싱글모터와 달라 주행 내내 단단하게 달린다는 느낌이 든다.
듀얼모터 역시 새로운 후륜 모터를 기반으로 성능과 효율이 개선됐다. 상시 사륜구동(AWD)이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최고 출력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전륜 모터와 연결을 해제하는 방식을 도입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싱글모터 기준 기존 4.8km/kWh였던 전비도 5.1km/kWh로 늘었다. 실제 주행에서도 따로 전비주행을 하지는 않았으나 공인전비와 유사하게 나왔다.
다소 좁은 2열 레그룸은 아쉬운 부분이다. 중형보다는 준중형에 가까운 크기다.
신형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5590만원, 듀얼모터는 6090만원(부가세 포함, 보조금 미포함 기준)이다. 폴스타코리아는 신형 폴스타 2를 출시하며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100만원가량 올렸다.
하지만 전력 효율성이 개선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싱글모터 500만원(기존 488만원), 듀얼모터 225만원(기존 201만원)으로 증액돼 실구매가 기준으로는 64만원 오른 정도다.
원주=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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