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재호 사망 3주기···잊히지 않는 ‘국민 아버지’
이선명 기자 2023. 11. 7. 09:37
고 송재호가 세상을 떠난 지 3주기를 맞았다.
고 송재호는 2020년 11월 7일 약 1년간 앓고 있던 지병으로 인해 별세했다. 향년 83세. 고인은 경기 용인 평온의 숲 에덴 낙원에서 영면했다.
배우계 큰 별이 졌다. 고인은 평안남도 출신으로 1959년 KBS 부산방송국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으로 연기계에 진출한 뒤 무려 2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의 영화로 주연급 배우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살인의 추억’, ‘그때 그 사람들’, ‘국경의 남쪽’, ‘화려한 휴가’, ‘해운대’ 등 다수의 작품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극을 이끌었다.
드라마에서도 활약하며 매체를 가리지 않았다. ‘귀향’, ‘TV 춘향전’, ‘사랑이 꽃피는 나무’, ‘미스 리플리’, ‘케세라세라’, ‘부모님 전상서’, ‘명성황후’ 등 안방극장의 당골손님으로 뽑히는 배우로 올라섰다. 고인이 출연한 마지막 작품은 2019년 개봉한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다.
고 송재호는 환경와 아동에 관심을 보이며 사회 복지 활동에도 힘써왔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을 보유한 고인은 1988년 서울 올림팩 당시 클레이 부문에 심판으로 참가한 이력이 있다.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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