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탁본뜨고 거대 활화산 보며… ‘경이로운 자연’에 빠져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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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이 동시대 미술을 이끄는 다섯 작가를 소개한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단풍이 절정을 이룬 미술관 주변 풍경에 맞춰 '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하는 소장 작품을 걸었다.
구경화 호암 수석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자연을 압도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서로 소통하는 점을 담았다"면서 "같은 작품이더라도 시선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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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자 등 국내외 5人작품선봬
호암미술관이 동시대 미술을 이끄는 다섯 작가를 소개한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단풍이 절정을 이룬 미술관 주변 풍경에 맞춰 ‘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하는 소장 작품을 걸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수자, 문경원과 세계적 거장 올라퍼 엘리아슨과 로니 혼, 그리고 태국 출신의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럽게’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는 전시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6점을 볼 수 있다. 빙하와 파도, 용암에 이르기까지 생명력의 원천을 영상으로 담아낸 김수자의 작품 ‘대지, 물, 불, 공기’는 생성과 변화, 소멸을 반복하는 자연의 순환과 맞닿은 인간의 유대관계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 중 김수자가 과테말라 활화산에서 촬영한 ‘대지의 공기’는 2년 전 호암에서 인간 문명의 위대한 발전을 다룬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에도 전시됐는데, 당시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구경화 호암 수석연구원은 “이번 전시는 자연을 압도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서로 소통하는 점을 담았다”면서 “같은 작품이더라도 시선에 따라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리크리트 티라바니자의 ‘무제2020(정물) 연작’은 지구상에서 사라진 동물 20종을 알루미늄판에 새긴 작품. 묘비처럼 바닥에 설치돼 자연의 위기를 드러내며 인류에 대한 공생과 각성을 촉구한다. ‘참여’가 중요한 메시지인 작품답게 관람객이 전시장에 비치된 종이로 탁본을 뜨고 각자 색을 칠할 수 있어 생태위기를 보다 확실히 느낄 수 있단 반응이다. 전시는 내년 1월 21일까지.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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