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 못살겠다"…보은 봉계터널 폐쇄 넉달째 화난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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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산사태로 폐쇄된 보은∼청주 국도 19호선 봉계터널 보강공사가 늦어지면서 보은군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7일 보은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터널은 지난 7월12일 집중호우 등으로 갱도 주변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다.
지난 3일 오후 3시쯤 터널 폐쇄 후 우회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보은군 산외면 구티리 지방도에서 속리산면 거주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승용차와 충돌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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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조속 개통 수차례 요청" …당국 "양방향 개통 내년 2월쯤"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지난 7월 산사태로 폐쇄된 보은∼청주 국도 19호선 봉계터널 보강공사가 늦어지면서 보은군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봉계터널 폐쇄가 넉달째 접어들자 주민과 출·퇴근 차량 운전자들의 군을 향한 민심이 예사롭지 않아서다.
7일 보은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 터널은 지난 7월12일 집중호우 등으로 갱도 주변 절개지가 무너져 내렸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보은국토관리사무소는 추가 붕괴 등을 우려해 터널을 폐쇄한 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안전진단을 거쳐 경사면 보강공사를 진행 중이다.
보은군은 그간 수차례 보은국토관리사무소 등 관계 기관에 주민 불편을 고려해 한쪽 방향 우선 통행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은군 산외면 이장협의회와 사회단체 회원들은 지난달 입장문을 통해 "통행 불편이 석 달째 지속되는 데도 관계기관은 늑장 대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방향 개통이 어렵다면 한쪽이라도 먼저 열어 달라"고 촉구했다.
터널이 폐쇄되면서 하루 9000여 대가 넘는 차량(지난해 교통량조사 기준)이 구불구불한 편도 1차로 도로를 30분가량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우회 구간 곳곳에서 주말이면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농기계 운행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오후 3시쯤 터널 폐쇄 후 우회도로로 사용하고 있는 보은군 산외면 구티리 지방도에서 속리산면 거주 60대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승용차와 충돌해 숨지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봉계터널 보은~청주 방면 한쪽 개통은 이달 말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애초 한쪽 방향 개통은 10월 말이었다.
양방향 완전 개통은 이르면 오는 12월 말이나 늦으면 내년 2월 말쯤 될 것으로 내다본다.
보은국토관리사무소측은 "날씨와 흘러내린 터널 위쪽 부분을 전문인력이 매달려 작업을 하는 등 변수 발생으로 공정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2월 말까지 양방향 개통을 목표로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동절기와 맞물려 공사가 내년 2월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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