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챗GPT를 행정에 접목 시도…사업발굴 실험"

정준영 2023. 11. 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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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챗GPT'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챗GPT를 구정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2030세대 직원 5명이 '챗GPT 연계 사업 발굴 전담팀'을 구성해 중구의 정책과 사업기획 아이디어에 관한 자료를 챗GPT를 통해 수집하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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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챗GPT' 기술을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부터 챗GPT를 구정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2030세대 직원 5명이 '챗GPT 연계 사업 발굴 전담팀'을 구성해 중구의 정책과 사업기획 아이디어에 관한 자료를 챗GPT를 통해 수집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문화, 경제, 복지, 공원, 교육 등 5개 분야에서 총 28개의 신규 사업과 정책을 도출할 수 있었다.

챗GPT가 중구를 위해 제안한 사업 중에는 ▲ 어르신 대상 4차산업 교육 ▲ 도시농부 프로젝트 ▲ 전통시장 디자인 혁신(감성적인 디자인의 실내마켓 조성) ▲ 인쇄 복합 문화공간 조성(인쇄소에 카페·전시 공간·책방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 등 지역 현실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사업이 눈에 띄었다고 구는 전했다.

연구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챗GPT가 아이디어 도출, 보고서나 기획서 초안 작성, 자료 요약에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법적·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활용하기가 이르고 정확성의 한계가 존재해 반드시 재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청 담당자는 "아직은 챗GPT의 활용도를 평가하는 단계"라면서 "행정에 미래 기술 도입을 위해 이제 막 첫발을 뗀 정도"라고 말했다.

구는 이에 따라 오는 10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챗GPT 교육을 한다. 대화를 통해 맥락을 학습하는 이 기술의 특성상, 답변 도출을 위한 질문 구성 능력을 갖추고 광범위한 데이터를 선별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함이다.

이시한 성신여대 교수가 '챗GPT에 대한 이해와 활용방안', '실무 활용 사례' 등을 강의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계기로 직원들이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고 구정 운영에 접목함으로써 주민의 복지와 안전을 보장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정책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서울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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