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센터에 김형빈까지, 역대급 장신자 드래프트

김종수 2023. 1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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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돌아보기(24)] 2019년 드래프트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낙현(6순위)이 '믿거고(믿고 거르는 고려대 가드)'의 징크스를 깨트렸던 덕분이었을까. 2018년도 드래프트에서 고려대 열풍은 거셌다. 비록 '변거박(변준형 거르고 박준영)'의 오명을 뒤집어쓰기는 했지만 박준영이 전체 1순위로 지명받은 것을 비롯 4순위 김준형, 6순위 전현우 등 1라운드에서 3명이 지명받으며 라이벌 연세대의 기를 눌렀다.


한동안 잘나갔던 연세대는 포워드 천재민이 3라운드 3순위로 지명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뽑히지 않았다. 2019년에서도 고려대의 기세는 이어졌다. 박정현이 김경원(연세대)을 누르고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차지한 가운데 김유택의 아들로 유명세를 탄 김진영 또한 3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물론 2018년, 2019년은 골짜기 세대라는 혹평을 받을 만큼 즉시 전력감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년도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1순위를 연달아 배출한 고려대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았을 것이 분명하다. 2019년 드래프트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어떤 해보다도 빅맨 자원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거창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고려대학교 박정현(27‧202.6cm), 연세대학교 김경원(27‧198.1cm), 성균관대학교 이윤수(27‧202.7cm), 경희대학교의 박찬호(27‧201cm)는 '대학농구 4대 센터'로 불렸다. 거기에 더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유기상, 양준석, 이원석, 박무빈 등과 함께 농구 유망주로 출연했던 김형빈(23‧200.5cm)의 가세도 화제를 모았다.


안양고를 졸업하고 바로 얼리 엔트리로 참가하면서 가뜩이나 뜨거운 장신 드래프트에 더욱 거세게 불길을 지폈다. 실제로 박정현, 김경원을 제외한 이윤수, 박찬호보다 높은 순번에 뽑히기도 했다. 송교창 이후 고졸 유망주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보여준 대목이다. 4라운드 9순위로 전체 참가자 중 가장 마지막에 지명을 받은 박건호(27‧198.8cm)도 포지션은 센터였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한팀의 주전급으로 도약한 케이스는 없지만 여전히 젊은 선수들인 만큼 미래는 알 수 없다. 해당 드래프트에서 최고 반전은 다름 아닌 ‘신인왕’이다. 특별히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인왕은 위에서 언급한 선수 중에서 나올 것 같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연세대 농구부에서 퇴단한 뒤 휴학 중인 상태인지라 일반인 신분으로 참가했던 2라운드 5순위 지명자 김훈(27‧193cm)이 신인왕의 영예를 얻었다.

▶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 1라운드
1순위 박정현(고려대 센터‧LG 지명) / 2순위 김경원(연세대 센터‧KGC 지명)
3순위 김진영(고려대 가드‧삼성 지명) / 4순위 오리온(상명대 가드‧오리온 지명)
5순위 김형빈(안양고 포워드‧SK 지명) / 6순위 이윤수(성균관대 센터‧DB 지명)
7순위 문상옥(중앙대 포워드‧KT 지명) / 8순위 김세창(중앙대 가드‧KCC지명)
9순위 양재혁(연세대 포워드‧전자랜드 지명) / 10순위 박준은(성균관대 포워드‧현대모비스 지명)

▶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 2라운드
11순위 이진석(중앙대 포워드‧현대모비스 지명) / 12순위 박찬호(경희대 센터‧ 전자랜드 지명) 13순위 곽동기(상명대 포워드‧ KCC 지명) / 14순위 최진광(건국대 가드‧ KT 지명)
15순위 김훈(연세대 포워드‧ DB 지명) / 16순위 박상권(한양대 포워드‧ SK 지명)
17순위 김무성(연세대 가드‧ 오리온 지명) / 18순위 이재우(성균관대 가드‧ 삼성 지명)
20순위 이동희(명지대 포워드‧ LG 지명) *기타 팀은 지명포기

▶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 3라운드
22순위 임기웅(성균관대 가드‧KGC 지명) / 28순위 권혁준(경희대 가드‧KCC 지명) /
*기타 팀은 지명포기

▶ 2019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 4라운드
39순위 박건호(중앙대 센터‧KGC 지명) *기타 팀은 지명포기
 


1순위 박정현, 올 시즌에는 존재감 보여줄까?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해당 드래프트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들은 이른바 대학농구 4대 센터로 불리던 고려대 박정현, 연세대 김경원, 성균관대 이윤수, 경희대 박찬호였다. 보통 각 대학의 주전급 센터들은 분산되어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공교롭게도 1996년 동갑내기들인 이들은 한꺼번에 같은 드래프트에 나서게 됐다. 4명 모두 1년 유급을 한 경력이 있다.


‘같은 값이면 빅맨 자원이다’는 말이 있다. 특별한 대어급 선수가 없던 상황에서 이들 4인의 가치는 높았다. 이들이 1~4순위를 독식할 것이다는 얘기까지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고려대 가드 김진영(25‧193cm)이 조기 진출을 선언하고 이후 안양고 김형빈마저 참가를 결정하면서 혼전 양상을 띄게 된다.


박정현은 드래프트 전부터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프로에서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참가한 선수 기준으로 가장 대어급이라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김진영, 김형빈 등이 참가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고려대 1학년 시절부터 출장시간을 보장받았으며 2학년 시절부터는 주전으로 활약했다.


3학년 때는 정규리그 우승의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졸업반이던 4학년에는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는 평가다. 한 때 2019 FIBA 농구월드컵 예비엔트리(상비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동학년 기준으로는 가장 착실하게 커리어를 쌓아왔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창원 LG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박졍현을 지명했다. 마땅한 프랜차이즈 스타도 없던 팀 입장에서 박정현의 고향이 창원이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2라운드에서 지명된 김훈에게 신인왕을 빼앗긴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로에서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준수한 슛 터치를 가지고 있는지라 안정적인 점퍼를 바탕으로 신장대비 정확한 슈팅력을 인정 받고 있지만 그외 부분에서는 프로에서 통할 만한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포지션 대비 평균에도 못 미친다는 혹평을 받고 있을 만큼 운동능력이 좋지 못하다. 스피드, 민첩성, 점프력 등이 모두 떨어지는지라 가로수비, 공수전환 등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슛 빼고는 현대농구의 트랜드에 맞지 않는 유형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시절에는 수준급의 스텝과 이를 이용한 타이밍 싸움으로 쉽게쉽게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참 상위리그인 프로에서는 그 같은 스킬이 통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터프하게 포스트에서 싸움닭 기질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외려 몸싸움을 피하는 기질을 지적받고 있을 정도다.


본인은 NBA 최고 센터 중 한명인 니콜라 요키치를 롤모델로 하고 있다.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요키치와 공통점이다. 하지만 요키치는 그러한 약점을 힘과 기술로 커버하는 수준을 넘어 최고의 무기로 승화시켰다. 그외 리딩, 패싱센스 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탑 오브 더 탑이다. 이번달 중순 상무에서 전역 예정인 박정현 입장에서는 뭔가 보여줄 때가 됐다. 더이상 이도저도 아닌 모습으로 머뭇거릴 경우 1순위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 박정현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90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4.4득점, 3.1리바운드, 0.5어시스트, 0.3스틸, 0.1블록슛​
 


김경원‧이윤수‧박찬호, 스스로 살아남아야 한다

대학 시절의 커리어는 김경원 또한 박정현 못지않았다. 신입생 시절부터 주전 센터로 뛰었던 가운데 4학년 때까지 매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으며 연세대 4연패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4학년 시절 이상백배 대표팀에 선발된 것을 비롯 통합우승의 중심에 섰고 정규리그에 더해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싹쓸이한다.


연세대 때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어지간한 국가대표 빅맨의 대학 시절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 4대 센터 중 신장은 가장 작지만 윙스팬이 무려 215cm나 된다. 리바운드 가담이 좋고 센터치고 발도 느리지 않다. 소속팀 정관장에서 오세근이 빠진 자리를 베테랑 빅맨 이종현과 함께 메워주며 백업 빅맨으로서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윤수는 용산고 시절부터 유망주로 불렸다. 때문에 적지않은 대학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는 상대적으로 약체인 성균관대학교에 입학한다. 어찌보면 잘한 선택이었다. 1학년때 부터 주전 센터로 뛰며 충분한 출장시간을 보장받으며 4년 내내 활약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4학년때 고려대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어내는 등 성균관대의 든든한 기둥이었다.


예상보다 늦은 1라운드 6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되었는데 올시즌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소속팀 DB는 현재 매우 잘나가고 있다. 6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며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데 여기에 이윤수의 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부동의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와 언제든지 국가대표에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강상재가 맹활약 중이며 서민수가 3~4번을 오가며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는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맞겠지만 경쟁을 해보려고 해도 DB의 토종 빅맨 라인은 너무 탄탄한 것이 사실이다.


4인방중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지명되었던 박찬호 역시 이윤수 만큼이나 올시즌 상황이 쉽지 않다. 그는 전자랜드와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올시즌 KT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KT는 토종빅맨이 강한 팀이다. 사실상 국내 최고의 토종빅맨에 근접하고 있다는 하윤기에 팀에서 공들여 키우려는 자원 이두원까지 있다.


빅맨은 아니지만 한희원, 문성곤, 문정현 등은 4번 수비도 어느 정도 되는 빅 포워드 자원들이다. 리빌딩을 하는 것도 아닌 우승을 목표로 하는 KT에서 박찬호에게 기회를 주기는 쉽지않을 듯 싶다. 조금이라도 출장시간을 받기 위해서는 가비지타임 등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 김경원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1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1.9득점, 1.5리바운드, 0.3어시스트, 0.2스틸, 0.5블록슛​

◆ 이윤수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6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1.2득점, 1.6리바운드, 0.3어시스트, 0.1스틸, 0.1블록슛​

◆ 박찬호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13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2.5득점, 1.2리바운드, 0.1어시스트, 0.1스틸
 


음주운전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린 김진영

재능만 놓고 따진다면 김진영은 드래프트 참가자 중 1, 2위를 다툴지도 모르겠다. 실업 기아자동차 왕조와 국가대표팀 주전 센터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유택의 아들이자 현대모비스 최진수의 이복동생으로 유명한 그는 출중한 농구 유전자를 물려받은 선수답게 빼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한다. 드래프트 컴바인 당시 서전트 점프 84.71cm, 맥스 버티컬 점프 94.95cm라는 기록을 낸것이 이를 입증한다.


경복고 시절부터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던 그는 U18, U19 등 연령별 국가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꾸준히 성장을 거듭한다. 대학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3학년 때 프로 조기 진출을 결정하면서 2019드래프트에 참가한다. 삼성 또한 김진영의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주고 3순위 지명권을 사용한다.


김진영은 2019~20시즌 부산 KT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1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다.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인상적인 데뷔전이었다. 팬들 또한 '형(최진수) 못지않은 동생이 등장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후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고 좀 더 다듬어야 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다.


1번으로서는 시야나 패싱능력이 다소 아쉽지만 큰 키와 운동능력이 장점인 만큼 한팀의 주전 슈팅가드 정도는 기대할만했다. 삼성 팬들 역시 팀의 미래 중 하나로 김진영을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아쉽게도 현재 김진영의 기대치는 뚝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음주운전 사고다.


2021년 4월 7일. 2020-21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다음날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옆 차선 차량을 들이받은 뒤 신호 대기 중이던 또 다른 차량을 추돌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어 조사를 받았는데 사고 당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콜농도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4일 KBL 재정위원회가 열렸고 27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함께 제재금 700만원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삼성에서 자체적으로 1,000만원의 벌금과 54경기 출장정지, 240시간 봉사활동의 추가 징계가 더해졌다. KBL과 구단의 징계를 합치면 총 81경기 정지 조치였다. 지난 시즌 복귀했으나 경기력은 사고 이전보다 뚝 떨어진 상태로 다시금 예전의 유망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김진영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56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4.2득점, 1.6리바운드, 1.1어시스트, 0.8스틸, 0.1블록슛​
 


연세대 김훈, 16년만의 2라운드 출신 신인왕에 등극

김형빈은 안양고 3학년 시절 이두원(휘문고), 양준석, 문정현(이상 무룡고), 박무빈(홍대부고), 유기상(용산고) 등과 함께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해당 선수들은 모두 로터리픽으로 프로 무대에서 지명받았으며 소속팀의 미래로 불리고 있다. 그런 선수들과 대등한 클래스로 비교되었다는 점에서 현재의 모습은 아쉽기만 하다.


더욱이 김형빈은 그들중 가장 먼저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본래 대학교 진학이 예정되어있었으나 얼리 드래프트와 고민 중에 최종적으로 프로 진출을 결정했고 고졸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5순위로 SK의 지명을 받는다. 앞서 언급한대로 대학 4대 센터로 불린 이윤수, 박찬호보다도 먼저 지명됐다.


김형빈의 더딘 성장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언급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멘탈적인 부분에서의 지적도 많다. 2022년 챔피언결정전 종료 직후, 인스타그램에서 파이널 MVP관련으로 구설수에 오르며 이미지가 확 나빠졌으며 올시즌을 앞두고 팀 유투브에 올라왔던 비시즌 달리기 영상에서도 나태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몇가지 일만으로 해당선수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성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과로 증명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김형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42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2.1득점, 1.9리바운드, 0.2어시스트, 0.2스틸, 0.1블록슛​

곽동기(27‧193cm)는 특유의 근성있는 플레이에 간판스타 송교창과 친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KCC팬들에게 호감을 샀다. 타팀 팬들에게는 탈모 캐릭터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래저래 일찍부터 알려기는 했으나 아쉽게도 1군 무대서 기회는 거의 받지 못했다. 신장이 작은 언더사이즈 빅맨인 이유가 크다. 상무를 지원했지만 변변한 기록이 없기에 연속으로 탈락하고 현재는 일반병으로 군에 입대한 상태다. 전역 예정일은 내년 2월이다.

◆ 곽동기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5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3.6득점, 2리바운드, 0.4어시스트, 0.2스틸, 0.2블록슛​

김훈은 스틸픽에 해당하는 선수라 할 수 있다. 2라운드 5순위에 지명됐지만 장점인 3점슛을 앞세워 드래프트 동기생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신인왕까지 수상할 수 있었다. DB에서는 김주성 이후로 17년 만의 신인왕이며 2라운드 출신으로는 2003-04시즌 이현호 이후 16년 만이었다. 연세대 출신 3점 슈터라는 점에서 프로 초창기 '스마일 슈터'로 불리며 쏠쏠한 활약을 했던 동명이인 김훈을 연상하는 이들도 많다. 원조(?) 김훈은 1996년 대우증권 농구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는데 DB 김훈은 해당년도에 태어났다.

◆ 김훈 정규리그 통산기록 ☞ 통산 82경기 출전(진행형) 평균 3.9득점, 1.6리바운드, 0.2어시스트, 0.3스틸, 0.3블록슛​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KBL 제공, 박상혁 기자, 백승철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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