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사망자만 1만명 넘어... “어린이 10분에 1명씩 사망”

박용하 기자 2023. 11. 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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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한달째 지속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전쟁으로 어린이들이 10분에 한 명씩 사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가 1만2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어린이는 4104명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을 올려 “전쟁 중 평균적으로 10분에 한 명씩 어린이가 죽고, 두 명이 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UNRWA는 “분쟁 기간 민간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큰 뜻이나 이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이는 인류에 대한 의무이자 약속이며, 민간인은 어디에 있든지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가자지구에서) 수백명의 소년 소녀가 매일 죽거나 다치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어린이의 무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휴전을 강조하며 “30일이 지났고 더는 안 된다. 이제 멈춰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군(IDF)의 지상 작전과 계속되는 폭격으로 민간인, 병원, 난민 캠프, 이슬람 사원, 교회와 대피소를 포함한 유엔 시설이 모두 공격받고 있다”며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는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고 이스라엘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로켓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며 모든 인질을 즉각적이고 조건 없이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으며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하마스 지도부 소탕을 위해 맹공을 퍼부어 왔다. 특히 이스라엘군(IDF)은 지난달 27일 지상작전 확대를 방침을 천명한 이후 병력 투입 규모를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가자시티 포위 완료를 선언하고 시가전에 돌입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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