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콜롬비아 6·25참전용사 6명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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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한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 6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을 맞는다.
이들과 함께 6·25전쟁 당시 1951년 10월 '노매드(하소리-죽동-금성천)선' 공격에 참전했던 호세 세르히오 로메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참전을 결정'했었다는 호르헤 산체스 타피아 참전용사의 유해 또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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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한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 6명이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영면을 맞는다.
국가보훈부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영국(2명) 및 콜롬비아(4명) 참전용사 유해 봉환식이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참전용사들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을 거쳐 유엔기념공원에 임시 안치한 뒤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인 오는 11일 유엔기념공원에서 각국 대사관 주관으로 안장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엔기념공원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묘지'가 조성돼 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콜롬비아 참전용사 유해가 이 공원에 안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에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는 참전용사들 가운데 작년 8월 생을 달리한 영국 출신의 고(故) 브라이언 제임스 로렌슨 참전용사는 1952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생전에 "한국을 위해 싸운 건 내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 같은 영국 출신의 고 브라이언 우드 참전용사는 6·25전쟁 시기 임진강 인근 주요 전투지에서 공병 임무를 수행하며 전투를 지원했다. 그는 생전에 "내 헌신에 대해 영원히 기억해 달라. 대한민국에 안장되길 원한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콜롬비아의 고 루이스 카를로스 가르시아 아르실라 참전용사는 6‧25전쟁 당시 불모고지 전투에서 적과 싸우다 다리를 다쳤다. 고인은 생전에 "한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 소중한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대한민국에 안장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고 호세 구스타보 파스카가사 레온 참전용사도 생전에 "자신의 마음 일부가 한국인이라고 느끼고, 항상 6·25전쟁에 참전한 걸 자랑스러워했기에 유해를 대한민국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고인의 딸 모니카 파스카가사 오르티스(49)가 전했다.
이들과 함께 6·25전쟁 당시 1951년 10월 '노매드(하소리-죽동-금성천)선' 공격에 참전했던 호세 세르히오 로메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전쟁의 참화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으로 참전을 결정'했었다는 호르헤 산체스 타피아 참전용사의 유해 또한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사후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 유엔참전용사는 지난 2015년 5월 프랑스의 레몽 베르나르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9명이다. 이번에 봉환되는 영국·콜롬비아 참전용사와 지난달 봉환된 벨기에의 레옹 보스케 참전용사의 유해까지 이달 모두 그 수는 총 26명으로 늘어난다.
유해 봉환식엔 오진영 보훈부 보훈정책실장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알레한드로 펠라에즈 로드리게스 주한콜롬비아 대사, 유족 등이 참석한다. 봉환식은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해 고인의 유골함에 예를 표하고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순서로 진행된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참전 영웅들의 피와 땀, 그리고 참전의 역사를 대한민국과 참전국 미래세대에게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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