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에 수류탄이”…우크라군 총사령관의 참모, 생일선물 만지다 숨져

장연제 기자 2023. 11. 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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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사진)은 현지시간 6일 텔레그램을 통해 ″나의 조수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헨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생일을 축하하던 중 선물 하나가 알 수 없는 폭발로 터져 숨졌다″고 밝혔다. 〈사진=워싱턴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가 가족과 생일 축하를 하던 도중 선물 하나가 폭발하면서 숨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현지시간 6일 텔레그램을 통해 "나의 조수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헨나디 차스티아코우 소령이 생일을 축하하던 중 선물 하나가 알 수 없는 폭발로 터져 숨졌다"며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우크라이나 매체를 인용해 차스티아코우 소령의 아내가 "남편이 집에 가져온 선물 가방 안에 들어 있던 수류탄이 터지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선물 안에는 술병과 수류탄 모양의 잔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초기 조사 결과,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직장에서 동료들에게 받은 선물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수류탄 모양 잔이 들어 있는 선물 상자를 꺼내 아들에게 보여줬다. 그의 아들은 수류탄 고리를 돌리기 시작했고, 차스티아코우 소령은 이를 다시 가져와 고리를 당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해당 선물을 준 동료 A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구체적으로 왜 A씨가 위험한 폭발물을 선물로 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A씨의 주거지와 사무실에선 비슷한 종류의 수류탄 7개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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