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3분기 부진에 위기감↑...“내년 전망 더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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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내년에도 건설 경기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뉴시스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 대부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
건산연은 지난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올해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187조3000억원으로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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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뉴시스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형 건설사 대부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하락했다. 현대건설이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9.7% 증가한 2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각각 51.9%(602억원), 30.9%(804억원)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7.4%(1902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은 10.8%(620억원) 줄었다.
대형 건설사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원자잿값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는 올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수주 목표치를 낮춰 제시했지만,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국내 주택사업 전망이 3분기 이어 4분기에도 비관적이라 이를 만회할 사업 구상에 골몰하고 있다.
문제는 대형 건설사들의 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상승,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악성 미분양 증가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주택사업에서 실적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3.7p 상승한 64.8를 기록했다. 지난 8~9월 지수가 30p 정도 급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으로, 건설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이다. 또 이달 예상 전망지수는 10월 실적치보다 5.3p 상승한 70.1로 예상된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5만9806가구로, 전월 대비 3.2%(2005가구) 줄었다. 수도권 미분양은 7672가구로 0.1% 감소했고, 지방은 5만2134가구로 3.7% 줄었다. 하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한 9513가구를 기록했다.
내년에도 국내 건설 경기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1.5% 감소한 187조3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도 전년 대비 0.3% 줄어 260조7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산연은 지난 2022년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올해 전년 대비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187조3000억원으로 1.5%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지만, 유일하게 3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1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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