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이정섭 "목소리 때문에 男 연기 안 돼, 포기한 적도" [TV캡처]

서지현 기자 2023. 11. 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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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정섭이 연기를 포기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정섭은 "막상 대사를 하면 한 마디는 그래도 괜찮은데 두, 세 마디가 되면 가성을 내게 되니까 내면 연기가 남자가 안 되더라"며 "근데 남녀공학이라 여학생이 있어서 제가 필요 없었다. 그래서 연기를 포기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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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이정섭 / 사진=KBS1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아침마당' 이정섭이 연기를 포기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7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배우 이정섭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정섭은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그땐 무슨 용기인지 아버지한테 입학원서 낼 때쯤 몰래 연극하면서 농대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SKY 중 어느 대학에 공대가 처음 생겼었다. 아버지가 학교 가시더니 거기 갈 실력이 돼서 거기에 가라고 했다"며 "하지만 그런 곳 가야 되면 대학교 안 가겠다고 했다. 용기가 생겼다. '나가'라고 했다. 그때 삼촌이 대신 아버지한테 얘기했다. 아버지가 11살 어린 동생 삼촌까지 혼났다. 그때부터 사흘간 밥 안 먹고 문 잠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정섭은 "증조할아버지가 보내라고 하셔서 갔다"며 "배우가 되고 싶어서 연극영화과를 갔다. 제가 중3 때부터 연극을 했다. 리얼리즘 연극을 4년 배웠는데 상대가 안 됐다"고 고백했다.

이정섭은 "막상 대사를 하면 한 마디는 그래도 괜찮은데 두, 세 마디가 되면 가성을 내게 되니까 내면 연기가 남자가 안 되더라"며 "근데 남녀공학이라 여학생이 있어서 제가 필요 없었다. 그래서 연기를 포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정섭은 "졸업하고 나선 직장 생활도 했었다. 라디오 드라마 음악 담당을 했었다"며 "나는 예술로 연극을 배웠는데, 직업이 되니까 예술로 안 보고 기술자가 돼 버리더라"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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