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연일 신당설 띄우기…인요한 "과거에 실패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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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설을 띄우면서 혁신위원회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며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은 그만하라. 억지 봉합 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려지느냐"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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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설을 띄우면서 혁신위원회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6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의 대상이 서울에 있다는 당연한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아무리 다른 이야기를 해봐야 승리는 요원하고 시간만 흘러갈 뿐"이라며 "환자를 외면하고 엉뚱한 사람에게 약을 먹일 생각은 그만하라. 억지 봉합 쇼라도 한다고 18개월간의 실정이 가려지느냐"고 적었습니다.
혁신위가 당내 통합을 위해 이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취소를 1호 안건으로 내놓으며 먼저 화해 제스처를 취했지만, 이 전 대표는 혁신 대상은 따로 있다며 냉랭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가 당 지도부와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른바 '이준석 신당 창당설'은 날이 갈수록 구체화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언론 통화에서 "12월 말로 시한을 정해놓고 움직이고 있다"며 "시한이 줄어들수록 당연히 그쪽(신당 창당)에 가깝게 가는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비명계와 접촉하느냐는 물음에는 "틀린 말 하겠나"라며 "12월 말에 어떤 행보를 한다 해도 미리 사람들을 만나고 하는 것은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답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전날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12월 말까지 당에 변화가 없으면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정치적 다른 목소리를 '내부 총질'이라고 얘기한다면 나는 새로운 길로 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이런 행보를 바라보는 여권의 심정은 복잡합니다.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뜻 결심하기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신당 창당이 현실화했을 때 내년 총선에서 미칠 파급력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입니다.
인 혁신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분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하물며 우리를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신당 만드는 것은 과거에 많이 실패했고 제가 보기엔 어려운 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정말 (그 길을) 안 갔으면 좋겠고 말리고 싶다. 들어와서 차라리 문을 걸어 잠그고 우리에게 전부 욕할 것 욕하고, 그게 통합 아니겠느냐"며 "제발 좀 그러지 말라, 이런 호소를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당 내부에서도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 세력을 포섭하지 못하면 내년 총선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어 "이준석 세력이 빠지면 (내년) 우리 당 총선 결과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리 당내에서 이준석 세력을 지분을 가진 존재로 인정한다면 그에 걸맞게 내각 추천권과 공천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과 이 전 대표가 단시간 내 극적인 봉합을 이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은 인 혁신위원장을 향해 공개 석상에서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고 발언,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 응대하며 거리를 뒀습니다.
인 위원장은 "나와 내 아들은 전라도에서 태어나 특별귀화해 100% 한국 사람이 됐는데 영어로, 마치 외국인 취급하듯이 해서 조금 섭섭했다"고 서운함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하 의원은 "인 위원장이 한국말보다 영어를 더 편하게 할 것이란 이 전 대표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도 "정치에서는 원래 오버한 사람이 진다. 이 전 대표도 그 부분은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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