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진양혜 결국 눈물..손범수에 '독립' 외친 진짜 이유는? [종합]
[OSEN=김수형 기자]'동상이몽2'에서 표창원이 스페셜MC로 출연, 독립이몽을 보인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에게 현실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표창원, 손범수, 진양혜가 그려졌다.
오늘 스페셜MC로 1세대 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교수가 출연했다. 결혼29년차라는 그는 30년차라는 손범수, 진양혜 부부의 심리를 특히 알아볼 예정이라는 것. 표창원은 "저 잘 못 나온 것 같아, 아내 마음 나도 아직까지 파악 못했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심지어 표창원은 "지금은 각방생활 중, 아내가 이제부터 따로 자자고 하더라, 내가 너무 코골이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에 김구라도 "전형적인 노예느낌"이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날 손범수와 진양혜 부부가 그려졌다. 마침 택배가 도착했고, 손범수도 잠에서 깼다. 이어 택배를 열었다. 진양혜의 미니 냉장고였던 것. 진양혜는 "이 방을 방공호로 만들 것"이라며 폭탄고백, 24시간 독방생활을 선언했고 손범수는 충격을 받았다. 독립 선전포고에에 손범수는 "갑자기 열이 확 뻗친다"며 언짢은 기색을 보였다. 진양혜는 급기야 접이식 침대를 주문했다며 각방살이도 선언했다. 손범수는 "이 사람 대화가 안 된다"며 결국 대화를 중단했다.
이를 모니터로 본 표창원은 이미 각방살이 중이라며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아, 한 지붕에서 멀어지지 않다. 한 번 해보셔도 괜찮다"며 각방을 추천, 손범수는 "누가 섭외됐는지 도움 안 돼, 머리만 복잡해진다"고 했다.
이후, 손범수는 김환과 한석준 아나운서를 만났다. 손범수는 조심스럽게 진양혜가 최근 독립선언을 했다며 각방살이를 고백, 김환은 "요리해 준 적 있나"면서 한번도 한 적 없다는 손범수에게 요리를 전수했다. 이어 우여곡절 끝에 도시락을 완성했다. 이를 본 표창원은 "원인과 처방이 잘 못됐다 결혼 30년차는 일회성 도시락이 되지 않는다"며 "일단 아내의 말을 듣고 털어놓기 힘든 속내를 들으려는 자세가 우선적"이라 말했다.
손범수는 독립선언을 한 아내 진양혜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도시락을 들고 행사장을 방문했다. 차를 타고 직접 픽업한 손범수는 걷기 데이트를 신청, 하지만 3시간 동안 서서 행사를 한 진양혜는 "좀 자고 싶다"며 피곤해했다. 그럼에도 만반의 준비를 한 손범수를 위해 데이트를 승낙했으나 심기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진양혜는 "너무 뜬금없고 여전히 맥락을 못 짚는다"며 답답, 지켜보는 패널들도 "오랜만에 속터진다, 화난다"며 답답해했다. 게다가 '급경사주의'라 적힌 오르막길까지 오르게 된 상황. 진양혜는 한숨을 푸욱 쉬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때, 손범수는 "손 잡고 걸을까?"라며 눈치, 진양혜는 마지 못해 손을 잡으며 이를 받아줬다.
이어 손범수는 생애 첫 도시락을 꺼냈고 진양혜는 "결혼 30년 만에 오래살고 볼 일"이라며 감동했다. 이를 본 패널들은 "그 동안 이런 일 없던 것, 독립은 잘 해달란 선언이다"며 바라봤다. 하지만 진양혜의 독립선언은 확고했다. 표창원이 분석했던 심리가 맞았던 것. 표창원은 "사실 우리 아내도 독립을 꿈꾼다 워낙 패션 디자이너 꿈이 있기 때문. 인생 후반전에 '나는 뭐지?'란 삶에 대한 자기 정체성과 나만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며 공감, "온전히 혼자 일어서려는 아내에게 대신 경제권을 좀 달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두 사람은 다시 음식점에서 독립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손범수는 진양혜의 독립철회를 위해 결혼고사를 준비, 손범수는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벼랑 끝에 선 독립대첩을 펼친 것. 진양혜는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라며 다시 독립문제에 대해 재점화시켰다.
진양혜는 "우리 나이에 두번째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자 손범수는 "혹시 졸혼 그런 생각하는 거야?"라고 묻자 진양혜는 "그러기엔 우리가 젊다, 그런건 아니다"고 했다. 이에 손범수는 "웃으며 얘기했지만 상의없이해 화들짝 놀랐다"고 하자 진양혜는 "이제 내가 벗어나고 싶다" 다시 부부갈등이 깊어졌다. 손범수도 충격. 팽팽한 평행선을 보였다.
독립선언 이유에 대해 묻자 진양혜는 "내 남편은 당신 뿐. 그래서 당신에게 하는게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이 문제. 독립을 한다는 의미는 남편 손범수가 빛나는 걸 알기에 내가 바라는 모습을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지 싶더라"며 감정적으로 독립을 하고 싶은 것이라 했다. 그는 "아내이자 엄마로 보면 내가 생각하는 그들의 빛이, 본인 입장에선 빛이 아닐 수 있어,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단 생각을 했다"며 "아내라는 타이틀로 남편의 어떠한 모습을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어, 주관적 시선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하자는 것"이라며 아내와 남편에게 기대하는 시선으로부터 독립하자는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함께 있을 땐 잘 안 된다, 그래서 물리적 독립을 얘기한 것"이라 덧붙였다.
진양혜는 "아빠, 남편 아닌 손범수란 사람 그 자체를 보고 싶다 정말 자유로운 손범수를 보고싶다"고 했고, 손범수도 "부부니까 따로 또 같이 그런 독립이면 지지한다"며 건강한 부부의 거리두기에 동의했다.
방송말미, 앞으로 어떤 아내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러자 진양혜는 갑자기 울컥하며 "어떡하지?" 눈물, "자기 속 얘기 다 할 수 있는 친구같은 아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진양혜는 "내가 염려할까봐 하고픈 말 거르지 않고 힘들 때 얘기할 수 있는 아내"라며 눈물 보였다. 손범수도 "아내를 너무 약하게만 봤다, 어느덧 단단한 사람이 된 아내,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도 되겠구나 싶어 고맙다"며 함께 눈시울을 밝혔다.
표창원은 "딱 감이 온다, 신혼여행 때 난 아내 앞에서 펑펑 울었다"며 자신의 치부에 대해 울면서 털어놓았다고했다. 그러고나니 아내에게 무슨 말이든 다 했다는 것. 표창원은 "나중엔 걱정없이 다 속내를 터놓게 됐고 친구같아 졌다, 서로에게 자존심을 허물었으면 좋겠다"며 조언했다.
/ssu08185@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