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기' 신하균의 핏빛 엔딩

박정선 기자 2023. 11. 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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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
'악인전기' 신하균이 첫 살인을 저지르며 선을 넘어버렸다.

6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8회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신하균(한동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게 되는 가운데, 김영광(서도영)이 만든 살인 무대에서 송영창(문상국)을 죽이는 신하균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8회는 신하균과 김영광 사이 균열이 발생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가 펼쳐졌다. 신하균은 그토록 바랐던 송영창의 추락을 보며 승리감에 도취됐다. 올바르지 않은 과정을 거쳤지만, 겉으로는 송영창의 비리를 폭로한 변호사로 유명세를 탔고, 그의 얼굴엔 죄책감 따위 남아 있지 않았다. 신하균은 예전의 자신이라면 가질 수 없었던 부와 명성을 얻으며, 돈이 주는 만능감과 우월감에 빠졌다. 동시에 남이 짠 판이 아닌, 내 판을 짜고 싶은 욕망이 점점 커져갔다.

김영광은 주진모(재열)의 신남항운을 인수하고, 해상 카지노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 계획을 그려갔다. 주진모는 그런 김영광에게 “한동수 조심해라. 그 놈 보통 놈 아니다. 언젠가는 네 위로 올라탈 놈이다”라고 경고했다. 그 말이 신경 쓰였던 김영광은 신하균이 조금씩 거슬리기 시작했다. 김영광은 신하균이 인터넷 도박 사업에 대해 참견을 하며 선을 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두 사람 사이를 더욱 흔드는 상황이 전개됐다. 송영창은 새 지검장 라인을 만들며 반격을 준비했고, 형사들은 박제이 사망 사건을 파고들었다.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김영광이 수사선상에 올랐고, 김영광과 얽힌 신하균도 의심을 받기 시작했다. 신하균은 김영광의 집에 묻은 허양호의 시신이 발각될까 두려웠고, 김영광의 속을 알 수 없는 태도에 화가 났다. 뒤늦게 허양호 시신을 자신과 상의도 없이 옮겼다는 것을 알고 불안해했다.

이때 김영광에게 송영창이 연락을 해왔다. 송영창은 신하균이 아닌 자신과 손잡으면 법 위에 설 수 있다고 말하며, 김영광의 욕망을 자극했다. 궁지에 몰린 신하균 역시 김영광을 찾아왔다. 신하균은 태평한 김영광의 태도를 답답해하며, 김영광에게 송영창을 죽이자고 제안했다. 신하균은 “늘 해오시던 거잖아요. 거슬리면 치우는 거”라고 말하며 김영광과 닮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신하균과 송영창을 저울질하는 김영광의 의미심장한 표정에 이어,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는 신하균의 모습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폐창고 안에서 눈을 뜬 신하균의 앞에는 김영광이 있었다. 이어 송영창이 도착했다. 송영창은 김영광이 자신의 손을 잡았다고 생각했고, 신하균은 배신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반전이 펼쳐졌다. 김영광은 “오라고만 했지 누구를 죽일지는 말 안 했잖아”라며, “둘 중 누구를 고를지 헷갈린다”라는 아리송한 말을 던졌다. 이어 신하균에게 “이번 기회에 우리가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차피 서로 죽이고 싶어했으니까. 둘 중 하나만 남는 거야”라고 말하며, 두 사람 사이에 칼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죽일 것인가, 죽을 것인가. 처절한 상황에 놓인 신하균은 처음엔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송영창을 제 손으로 죽였다. 김영광은 “이제 우리 진짜 파트너야”라고 말하며 손을 건넸고, 신하균은 그 손을 잡았다. 이제 다시는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직감하는 신하균과, 신하균의 손에 피를 묻히며 완전히 자신의 편으로 끌어당긴 김영광. 브레이크 없는 악인들의 질주는 과연 어떤 끝을 맞게 될지, 마지막까지 예측불가 전개가 펼쳐질 '악인전기' 남은 2회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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