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전시에 대선 논의는 무책임…전쟁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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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중인 상황에서 내년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대선)를 논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우리 모두는 이제 전시에서 선거라는 주제를 가볍고 장난스럽게 사회에 던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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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중인 상황에서 내년 우크라이나 대통령선거(대선)를 논의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에서 "우리 모두는 이제 전시에서 선거라는 주제를 가볍고 장난스럽게 사회에 던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무책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이 국가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방어의 시간이자 전투의 시간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지금은 선거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월 포르투갈 매체 RPT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선이 치러진다면 나는 절대 조국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헌법 수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대선이 치러진다면 최전방의 군인들도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 세계가 우리 대선의 투명성을 모니터링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정직한 선거라고 여겼던 지난 대선처럼 투명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년 봄 대선을 보류하는 데 대한 장단점을 모두 고려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선은 현직 대통령 임기 5년 차인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치러진다. 이에 따르면 2024년 3월31일에 선거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상태다. 계엄령이 발령되는 동안에는 대통령 선거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선거가 연기돼 일정이 변경될 여지가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등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 제도가 양호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선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키이우를 방문한 미국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선거 실시를 요구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닌 안보의 문제"라며 국제사회의 감시 하에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보장된다면 대선을 치르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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