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後 '쓰레기'라고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사면시가 부부' 남편 "확 변화가 생긴건 아냐"('결혼지옥')[SC리뷰]

고재완 2023. 11. 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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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사면시가' 부부의 근황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에서는 '사면시가(家) 부부', '화산 부부', '연중무휴 부부'가 애프터 특집 1부에 나섰다.

첫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행복해야 할 신혼집이 전쟁터가 되었다는 사면시가(家) 부부여다. 남편의 고향인 포천에 신혼살림을 차린 두 사람. 아무런 연고가 없는 포천으로 오기를 꺼렸던 아내에게 남편은 "외롭지 않게 해줄게"라며 수많은 약속을 했고, 아내 역시 남편의 다짐만을 믿고 하던 일을 뒤로한 채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내는 결혼 후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 때문에 "외딴섬에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했고, 남편은 자신의 끝없는 노력에도 화만 내는 아내 때문에 답답할 뿐이라며 마음을 털어놨다.

부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포천에서 결혼생활 후 불편하고 외로움만 느낀다"며 아내가 처한 상황에 공감, 이어 계속 집에 머물러 있는 아내의 잠김 모드를 해결하라는 의미로 "작은 경차를 선물하라"는 힐링리포트를 제안했다.

방송후 8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남편은 "방송 후에 욕 엄청 먹었다 . 쓰레기라면서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거 한번 했다고 확 변화가 생긴건 아니다. 하지만 서로 한발짝 씩 물러서려고 한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100억 자산가를 꿈꾸던 열정 과다 아내와 아내의 노예 같다는 남편. 365일 쉬지 않는 연중무휴 부부가 등장한다. 일상 영상에서 연중무휴 부부는 주말 아침부터 가게 오픈 준비로 분주했다. 손님들이 밀려오고 가게 일이 바빠지자, 회를 썰어야 할 남편이 서빙하러 뛰어나가고 아내는 갑자기 재료를 손질하는 등 두 사람의 동선이 꼬이기 시작했다. 아내는 남편에게 메뉴를 나눠서 준비하자고 제안하지만, 남편은 "내가 알아서 할게.", "지시하려고 하지 마."라며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남편은 "같은 사장인데도 나는 아내가 지시하는 대로만 움직여야 한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급기야 남편은 아내에게 마치 노예 같다며 토로하기도 했는데. 한편 남편의 술 문제도 심각했다. 매일 술을 마신다는 남편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며 잠을 청하는 모습에 충격을 주었는데. 또한 오은영 박사는 분주한 식당 일로 방치된 아이들의 모습을 지적했고, 부부는 아이들을 향한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의 에너지 레벨이 다르기 때문에 똑같아지지 않는다"며 "공간 분리를 하고 일을 같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매일 술을 마시는 남편을 향해 "절주가 아닌 단주가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로부터 3달 만에 다시 만난 연중무휴 부부. 아내는 "방송 이후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상담 후기를 보내온 부부는 예민한 아내와 무관심한 남편, 화산 부부다. 남편이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만 무려 70개였고, 공개된 녹음본에서 폭언을 하는 아내와 괴로움에 울부짖는 남편의 목소리는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극으로 치닫는 부부싸움에도 '이혼만은 피하고 싶다'며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출연을 망설이던 남편을 설득했다는 아내. 두 사람은 신혼 초부터 이어진 몸싸움으로 TV나 벽이 부서지기도 했었고, 심지어 남편은 몇 시간씩 이어지는 아내의 분노를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신의 머리를 내려치는 등 자해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는 충격에 휩싸였다. 실제로 아내를 분노케 했던 문짝 역시 남편이 자해를 하다가 주먹으로 내리찍은 자국이었고, 어린 첫째 딸 역시 "마음속 보물 상자에 그 장면이 들어있다"며 남편이 문을 부수던 상황을 기억하고 있어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상담 4개월 후 다시 만난 '화산부부' 아내는 "제가 생각했던 부부 사이가 된 거 같다"라고 고백했다. 한편 남편은 전과 다르게 육아에도 능숙한 모습을 보여 아내 또한 칭찬 일색, 시종일관 웃음을 보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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