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국민 아버지, 그립다..故 송재호, 오늘 사망 3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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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송재호가 세상을 떠난지 3년이 지났다.
고 송재호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 송재호는 푸근한 인상에 인자한 미소로 대중의 마음에 따뜻함을 전한 배우로 기억됐다.
고인은 성우, 배우 외에도 다양한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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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송재호는 지난 2020년 11월 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1년 넘게 지병으로 투병하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83세. 고인은 경기 용인 평온의 숲 에덴낙원에서 영면했다.
1937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고 송재호는 6.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월남했다.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59년 부산 KBS에서 성우로 데뷔했으며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통해 배우로 전향했다.
이후 그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몽중인', '이중간첩', '살인의 추억', '그때 그사람들', '화려한 휴가', '해운대', '자전차왕 엄복동'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또한 드라마 '눈동자', '보통사람들', '용의 눈물', '왕과 비', '장미와 콩나물', '명성황후', '장희빈', '부모님 전상서', '신돈', '케세라세라', '도망자 Plan.B', '싸인', '미스 리플리', '추적자'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에서도 친숙한 배우로 활동했다.
고 송재호는 푸근한 인상에 인자한 미소로 대중의 마음에 따뜻함을 전한 배우로 기억됐다. 특히 연기 인생 후반부에는 다수의 작품에서 따뜻한 아버지 역할을 맡아 '국민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1982년 제18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필모그래피를 인정받았다.
고인은 성우, 배우 외에도 다양한 이력이 있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이 있는 그는 1986년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 올림픽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가한 바 있다.
그는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또한 밀렵감시단 단장, 홀트아동복지회 홍보대사, 문화재사랑 어린이 창작동요제 홍보대사,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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