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MLB 역대 최고 대우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 선임

5년 총액 4000만달러…종전 데이비드 로스 감독은 해임
클리블랜드는 보그트 선임·메츠는 멘도사 내정

시카고 컵스 신임 감독이 된 크레이그 카운셀 전 밀워키 브루어스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역대 최고 대우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컵스는 7일(한국시간) 카운셀 감독과 계약 기간 5년, 총액 4000만달러(약 52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 평균 800만달러에 이르는 이 계약 규모는 메이저리그 감독 계약 중 최고 규모다.

컵스는 종전 감독인 데이비드 로스 감독은 해임하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선수 시절 콜로라도 로키스, 플로리다 말린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에서 준수하게 활약한 카운셀 감독은 2011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2015년 밀워키의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코칭스태프 경력이 전무한 초보 감독이었음에도 리그 최약체 수준의 팀을 맡아 선전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도 92승7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끌었다. 9시즌간 밀워키의 성적은 707승 605패였다.

올 시즌을 끝으로 밀워키와의 계약이 종료된 카운셀 감독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끌었고 뉴욕 메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과 감독 면접을 봤다.

하지만 컵스가 최종적으로 '감독 최대어'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컵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기록했는데, 지구 라이벌팀의 감독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을 기약했다.

카운셀 감독은 다음주 중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카운셀 감독의 영입을 타진했던 클리블랜드는 올스타 포수 출신 스티븐 보그트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고, 메츠는 뉴욕 양키스 벤치 코치인 카를로스 멘도사를 내정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