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이스라엘, 민간-군인 구분 못하면 '모든 옵션'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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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발해 온 요르단이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셰르 알 카사우네 요르단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과 그 여파를 처리하는 데 있어 요르단에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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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난민 등 우려해 對이스라엘 강경 메시지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발해 온 요르단이 이스라엘이 민간인과 군인을 구별하지 못한다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셰르 알 카사우네 요르단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과 그 여파를 처리하는 데 있어 요르단에는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를 포위하는 것은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자기방어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의 잔인한 공격은 민간인과 군사 표적을 가리지 않고 안전한 지역과 구급차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은 지난 1일 가자지구 폭격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또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요르단을 떠난 이스라엘 대사가 다시 요르단으로 돌아오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스라엘 대사를 사실상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라고 선언했다.
사해를 사이에 두고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몇 안 되는 아랍 국가 중 하나다. 다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측과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요르단의 역학관계도 바뀌고 있다.
우선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10년 넘게 전쟁을 벌이며 수많은 팔레스타인인이 요르단으로 피난했다.
최근 요르단 내에서도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요르단 측에서는 또다시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요르단으로 넘어올 것을 우려하며 이스라엘에 강경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또한 요르단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 요르단의 왕정은 지도력 위기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 각종 무기와 마약 밀매와도 싸우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요르단으로서는 이스라엘을 억제해 확전을 막을 필요가 있다.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교의 요르단 학자 타리크 텔은 ABC뉴스에 "요르단 정권은 확실히 겁에 질려 있다"며 "그들은 이스라엘군이 요르단 국경까지 행진해 총격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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